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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독일, ‘러 밀착’ 슈뢰더 전 총리에 “사무실서 나가라”…특전 박탈

등록 2022-05-19 16:50수정 2022-05-20 02:03

러시아 기업 고위직 유지로 비판 받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지난 2012년 6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경제포럼에 참석했을 때의 모습.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지난 2012년 6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경제포럼에 참석했을 때의 모습. AP 연합뉴스

독일 정부가 전직 국가 지도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78) 전 독일 총리에게 국비로 제공하던 사무실을 폐쇄하기로 했다.

18일(현지 시각) <아에프페>(AFP) 통신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총리가 속한 사회민주당 그리고 연정에 참여 중인 녹색당, 자유민주당 3당은 독일 연방 하원에 있는 슈뢰더 전 총리의 사무실을 폐쇄하는 절차를 밟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슈뢰더 전 총리는 연간 40만 유로(약 5억3천만원)의 국비가 투입돼 유지되던 사무실을 잃게 됐다. 다만, 슈뢰더 전 총리가 받아오던 경찰 경호까지 박탈하는 것은 아니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에도 슈뢰더 전 총리는 러시아의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고위직의 등을 유지하며 많은 급여 받아 독일 내에서 큰 비판을 받아왔다. 1998년부터 2005년 사이 총리를 지낸 사민당 출신의 슈뢰더는 로스네프트의 이사회 의장이며, 오는 6월 가스회사 가즈프롬의 감사위원회에도 위원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슈뢰더 전 총리는 가즈프롬이 지분 100%를 갖고 있으며 스위스에 본사를 둔 에너지 기업 ‘노르트스트림2 AG’의 주주위원회 위원장이다. 숄츠 총리는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관 사업 ‘노르트 스트림2’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중단시켰으며, 노르트스트림2 AG는 노르트 스트림2 천연가스관을 소유한 기업이다. 숄츠 총리는 공개적으로 슈뢰더 전 총리에게 러시아 기업들이 준 직책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아에프페>는 전했다. 사민당 등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 총리들에게 자동 적으로 주어지는 특전 규칙을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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