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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조기투표 벌써 4400만명…민주 희색, 공화 “당일투표 집중”

등록 2020-10-22 15:12수정 2020-10-23 02:33

우편투표 3208만명
사전 현장투표 1193만명
2016년 전체 투표수의 31.3%
NBC “4년전 보다 3.5배”
민주 지지 51.8%-공화 26.1%

민주 “좋은 출발이다”
공화 “개표 해보면 이긴다”
11월3일 미국 대선을 치르는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대통령. AP 연합뉴스
11월3일 미국 대선을 치르는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대통령. AP 연합뉴스
11월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기투표 열기가 뜨겁다. 민주당은 이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유리한 신호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11월3일 당일투표에 집중하고 있는 공화당은 최종 승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반박한다. 민주당의 ‘조기투표’와 공화당의 ‘당일투표’ 가운데 어느 쪽이 강력할지 겨루는 모습이다.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교수가 운영하는 미국선거프로젝트 집계를 보면 22일 오전 2시 현재까지 이미 표를 행사한 사람이 약 4401만명에 이른다. 우편투표 3208만명과 사전 현장투표 1193만명을 합친 숫자다. 이는 2016년 대선 때 전체 투표수의 31.3%에 이르는 수준이다. 민주당 쪽 정치분석 업체인 타깃스마트의 자료를 토대로 조기투표를 집계하는 <엔비시>(NBC) 방송은 조기투표 참가자가 2016년 대선 때 같은 시기와 비교해 3.5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이에 따른 우편투표 편의성 확대, 투표 참여 욕구 등이 반영돼 조기투표 열기가 역대급으로 달아올랐다.

민주당은 이를 반기고 있다. 조기투표 참가자에는 민주당 지지층이 많기 때문이다. 미국선거프로젝트 집계를 보면 지지정당 정보를 공개한 19개 주에서 모두 1961만여명이 이미 투표를 했다. 이 중에 민주당 지지자가 51.8%(1015만여명)로 공화당 지지자 26.1%(512만여명)의 두 배에 이른다. 트럼프가 우편투표를 사기라고 부르며 신뢰를 깎아내린 데에 그의 지지자들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워싱턴 포스트>가 지난달 21~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선거 당일에 투표하겠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지지율이 58%로, 바이든(39%)을 19%포인트 앞섰다. 반면 ‘조기투표 하겠다’는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바이든 67%, 트럼프 31%로 바이든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민주당은 조기투표 참가자들의 지지 정당 비율 외에, 그 구성에도 고무돼 있다. 지난 18일 <액시오스>는 타깃스마트 자료를 인용해, 조기투표 참가자들 가운데 ‘이번에 처음 투표하는 사람’의 비율에서 민주당이 14%로 공화당(7%)보다 높다고 보도했다. ‘투표를 가끔 하는 사람’ 비율도 민주당 18%, 공화당 8%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신규 유권자를 더 많이 끌어들였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처음 투표한 이들의 59%가 민주당인 반면, 공화당은 19%에 그쳤다. 박빙 지역인 플로리다에서도 ‘처음 투표층’ 비율에서의 민주당 우위 격차가 2016년에 비해 1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텍사스 민주당의 아비 라만 공보국장은 <엔비시>에 “좋은 출발”이라며 “그러나 어느 것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기투표 증가가 반드시 민주당 승리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어떤 식으로든 투표하려던 민주당 지지층이 그 시기만 앞당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텍사스나 미시간 등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 공화당 지지층도 조기투표 참여 비율이 높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이 선거 당일 현장투표로 몰려들어, 조기투표에서의 민주당 우위를 희석할 수도 있다.

미시간 공화당의 토니 재밋 공보국장은 “우리는 선거 당일투표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며 “개표를 해보면 공화당이 이길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컨설턴트인 마이크 마이어스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투표를 일찍 해야 할 필요성은 적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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