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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트럼프가 눌렀던 그 빨간 ‘콜라 주문버튼’…바이든, 바로 치웠다

등록 2021-01-22 21:02수정 2021-01-23 14:08

영국의 정치평론가인 톰 뉴튼이 22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올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다이어트 콜라 버튼’ 사진(오른쪽 위·아래)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버튼을 치운 사진. 톰 뉴튼 트위터 갈무리
영국의 정치평론가인 톰 뉴튼이 22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올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다이어트 콜라 버튼’ 사진(오른쪽 위·아래)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버튼을 치운 사진. 톰 뉴튼 트위터 갈무리

미국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결단의 책상’에 있던 ‘다이어트 콜라 버튼’이 사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콜라를 먹고 싶을 때마다 눌렀던 빨간 버튼이 달린 나무상자인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 없앤 것으로 보인다. 미 <시비에스>(CBS)의 인기 프로그램 ‘더 레이트 쇼’의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을 8살짜리가 그린 꿈의 나무집 그림으로 바꿔 놓고 있다”고 조롱했던 바로 그 버튼이다.

영국의 정치평론가인 톰 뉴튼은 22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사진 세 장을 올렸다. 두 장은 2019년 트럼프를 인터뷰할 때 찍었던 사진인데 책상 위 전화기 옆에 빨간 버튼이 있는 나무상자가 보인다. 나머지 한 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취임 직후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인데, 책상 위에 나무상자가 보이지 않는다.

뉴튼은 사진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이 다이어트 콜라 버튼을 제거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19년 팀 시프먼(영국 <선데이 타임스> 정치 에디터)와 내가 도널드 트럼프를 인터뷰할 때, 우리는 작은 빨간 버튼이 하는 일에 매료됐다. 마침내 트럼프가 그것을 눌렀고, 집사가 재빨리 은쟁반에 다이어트 콜라를 가져왔다. 이제 그것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은 기존의 언론 보도들을 토대로, 트럼프가 하루에 12캔 정도의 다이어트 콜라를 마셨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탄산음료 애호가인 트럼프는 탄산음료가 끊이지 않게 하려고 결단의 책상에 버튼을 가져다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대통령이) 버튼을 누르면, 목마른 최고사령관에게 음료를 제공하기 위해 참모진이 소환됐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빨간 버튼이 ‘핵 단추’인 것 처럼 장난을 치기도 했다고 한다. 전 백악관 보좌관인 크리스 심스는 2019년 회고록 <독사들의 팀>(Team of Vipers)에서 트럼프가 ‘핵 단추’를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백악관 방문자들에게 장난을 치는 방법으로 빨간 버튼을 사용했다고 적었다.

심스는 “(트럼프가) 갑자기 버튼을 눌렀다”며 “그가 무엇을 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손님들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서로를 바라보게 된다. 잠시 뒤 직원이 다이어트 콜라가 가득 담긴 잔을 은접시에 받쳐 들고 방으로 들어오고, 트럼프는 웃음을 터뜨린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다이어트 콜라 버튼을 없애긴 했지만, 그의 음료취향은 전임자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이 부통령이었던 시절 식품 납품을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워싱턴 포스트>에 “바이든이 식료품 저장고에 제로 콜라를 채워놨다”고 말한 바 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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