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020년 12월16일(현지시각)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파리/EPA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자신도 접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마친 뒤 "최근 과학적 연구를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는 검증됐다"며 "시간이 있지만 내 차례가 돌아올 것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주어진다면 물론 그걸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65세가 넘는 고령층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가 불분명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해 한때 영국에서 반발을 산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애초 목표로 제시된 것만큼 배달되지 않고 있다며 EU 회원국 정상들이 아스트라제네카에 계약 준수를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는 영국과 비교할 때 백신 보급 속도가 크게 떨어지는 까닭에 마크롱 대통령은 자국 내에서 접종을 신속히 확대하라는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올해 2분기에 EU 회원국들에 공급하기로 한 백신의 절반 미만을 배달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