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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이중어 구사 뇌 부위’ 찾았다

등록 2006-06-09 18:38

일·영 연구진 “대뇌 미상핵이 두 언어 스위치 구실”
영어회화를 할 때 사물을 영어로 생각할 수 있을 만큼 능숙한 사람은 뇌의 특정부위가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사실을 일본 교토대와 영국 런던대의 연구진이 확인했다. 연구진은 효율적인 어학공부의 단서가 될 수 있는 이런 연구결과를 미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9일 <아사히신문> 보도를 보면, 연구진은 영어회화가 능숙한 독일인과 일본인 이중언어 구사자 35명을 대상으로 영어문자를 보고 곧바로 대답을 하게 하는 실험을 했다. 예를 들어, 컴퓨터 화면에 ‘송어와 연어’ ‘새끼양과 닭’과 같은 2개의 영어단어를 연속해 보여주고 양쪽의 연관성을 파악하도록 했다. 실험은 단어의 의미를 영어 그대로 인식하지 않고 머릿속에서 모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 바로 답하기 힘들게 구성됐다.

대상자들이 문제를 푸는 동안 뇌의 활동을 ‘기능적 자기공명단층촬영장치’(fMRI)로 조사한 결과, 대뇌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미상핵’의 왼쪽 부위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과 독일인은 동일한 현상을 보였다.

연구진은 “미상핵은 ‘영어 뇌’와 ‘일본어 뇌’를 바꿔주는 스위치 구실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부위가 충분히 성숙한 뒤 언어를 배우면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미상핵이 언제부터 잘 기능하는지는 알아내지 못해, 앞으로의 과제로 남겨졌다.

미상핵은 그동안 사랑과 믿음 등의 감성을 관장하는 부위로 알려져왔고, 언어기능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최근 잇따르고 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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