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카쇼무라 재처리공장…핵무기 전용 우려
일본이 핵폭탄의 원료인 플루토늄의 상업적 생산에 들어갔다.
일본원자력연료(원연)는 16일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의 핵연료 재처리공장에서 재처리한 플루토늄과 우라늄의 혼합산화물(MOX·목스) 분말제품을 제조했다고 발표했다. 3월 시험운전을 시작한 이 공장에서 사용뒤 핵연료를 초산에 녹여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추출해냈다. 이로써 롯카쇼무라 공장은 내년 8월 본격 조업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목스 제품은 일반 원전에서 발전용으로 쓰인다.
일본은 핵무기 전용 의혹을 덜기 위해 플루토늄이 아닌 우라늄과 섞은 혼합산화물을 만들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관 약 30명이 24시간 상주체제를 갖추고, 70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공장 가동을 감시한다. 하지만 언제든 플루토늄을 제조할 수 있는 재처리공장이 가동됨으로써 최근 강경 우파의 핵보유 발언과 맞물려 국제사회의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롯카쇼무라 공장이 본격 조업에 들어가면, 연간 4t이 넘는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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