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군기반장’ 나카가와 간사장, 내각 비판
“아베 신조(사진) 총리가 (각의에) 들어 와도 일어서지 않고 잡담을 계속하는 정치인은 아름다운 나라 만들기 내각에 어울리지 않는다.”
나카가와 히데나오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18일 ‘군기 반장’을 자처하며 내각과 총리 보좌관들의 긴장감 해이를 질타했다. 최근 아베 총리에게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훈수를 뒀던 나카가와 간사장은 이번에는 “내각, 관료의 스탭에게도 절대적인 충성, 자기희생 정신이 요구된다”며 “총리의 당선 횟수나 친소 관계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각료들의 잇따른 실언, 관방장관, 총리 보좌관 등의 연대감 부족이 총리의 지도력 발휘를 방해하고 있다는 당 안의 우려를 대변한 것이다. 하지만 거꾸로 해석하면, 아베 총리의 권위가 각료들 사이에서도 먹혀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은 19일 “각의는 규율 있게 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확실히 긴장감 있는 각의를 운영해가겠다”고 즉각 반박했다. 자민당 간사장과 관방장관이 대립하는 모양새를 보임으로써, 정부·여당 내부의 난맥상을 드러난 것이다. 아베 총리는 사태가 묘하게 진행되자, 이날 기자들에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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