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m짜리 초대형 안테나 달려
지진 나도 통화 가능케
지진 나도 통화 가능케
우주에 휴대전화 기지국이 생긴다.
일본 정부가 일본 상공에 최대 50m 크기의 초대형 안테나를 부착한 정지위성을 쏘아올려 휴대전화의 ‘우주기지 기지국’을 설치하는 구상을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우주기지국을 설치해, 대지진 등 재해 발생 때 기지국 손상으로 휴대전화 통화가 불가능해지는 지역이나 휴대전화 불통지역인 산간 지역에 전파를 중계해 조난자 구출 등 긴급사태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총무성은 우주 기지국과 전파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송수신 기기를 현재 사용되는 휴대전화 단말기에 탑재할 수 있도록 소형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오는 2015년까지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도 통신위성을 사용한 위성휴대전화가 쓰이고 있으나 송수신 장치가 큰 데다, 전용단말기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는 제약이 있다.
단말기 소형화를 위해서는 대형 위성안테나 설치가 필요하다. 현재 시판 중인 휴대전화 단말기로 위성전화를 하려면,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가 지난해 12월 쏘아올린 세계최대 통신용 시험위성 ‘사쿠 8호’(최대 폭 19m)의 두배 크기 안테나가 필요하다.
총무성은 내년부터 5년간 초대형 안테나를 개발키로 하고 내년도 예산에 20억엔 안팎의 연구개발비를 계상할 방침이다. 위성은 방송위성과 동일한 지상 3만6천㎞ 상공의 정지궤도에 쏘아 올리게 된다. 총무성은 이르면 6월 관계부처, 통신사업자, 휴대전화 제조업체 등으로 연구개발팀 구성해 기술개발에 착수한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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