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데키의 손녀인 도조 유코
“야스쿠니 분사 반대운동하려”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일본 총리로 침략전쟁을 주도해 에이(A)급 전범으로 처형된 도조 히데키의 손녀인 도조 유코(67)가 7월 참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도조는 7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선거 기간 일본유족회와 자민당내 일각에서 검토 중인 A급 전범의 분사에 대한 반대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민당에 분사를 주창하는 사람이 있다. 과거를 전면 부정해도 좋은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히로히토 일왕이 A급 전범의 야스쿠니 합사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는 전 궁내청장관의 메모와 시종의 일기가 공개된 데 대해 “의도적, 정치적인 것으로 느낀다. 분사를 위해 폐하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소속으로 도쿄선거구에 출마하거나 새로운 정당을 결성해 비례대표제로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 강경 우파의 대변자로 언론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도조는 A급전범 분사론에 대해 기회있을 때마다 “과거 전쟁을 침략전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영령에 대해 죄송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또 2년 전 민영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할아버지는 패전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 책임을 지고 사형을 당한 것은 당연하다”며 전쟁을 일으킨 게 아니라 진 데 대한 책임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비영리단체인 환경보전기구 이사장을 맡고 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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