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탑재 항공기도 검토
일본 방위청은 12일 미사일 요격을 위해 고출력 레이저무기의 연구, 개발에 내년부터 착수하기로 결정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레이저무기 개발은 북한의 미사일발사와 핵실험으로 일본상공의 위협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의 방공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우선 본토방위와 직결하는 지상배치용 레이저무기의 연구·개발을 지향하지만 장래에는 탄도미사일 요격 레이저탑재 항공기(ABL)의 개발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보잉사는 지난해 12월 ABL의 지상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2007~2008년에 공중 요격 테스트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은 애초 미사일공격목표가 일본인지 불투명한 단계에서 요격하면 일본 헌법이 금지하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ABL 연구·개발에는 신중한 입장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1일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에서 미사일방어(엠디) 분야의 협력강화 차원에서 미국 쪽으로부터 ABL개발 협력을 요구받고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은 탄도미사일 요격 수단으로 지상의 ‘팩3’미사일, 이지스함에 탑재하는 SM3 미사일 등 미사일방어체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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