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와 기이치 전 총리 타계
미와자와 기이치 전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 시부야구 자택에서 노환으로 숨졌다. 향년 87.
미와자와는 일본 헌법 9조 개정에 신중한 자세로 일관해 자민당 호헌파의 대표적 보수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또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두고서도 “이웃 나라에 대한 배려라는 관점에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1991년 11월 다케시타파의 지원을 업고 나이 일흔둘에 총리에 당선된 그는 거품경제 붕괴 이후 경기불황과 정치개혁 실패로 재임 내내 악전고투를 겪었다. 총리 퇴임 뒤 오부치 게이조, 모리 요시로 내각에서 총리 경험자로서는 보기 드물게 대장상, 재무상에 재기용되기도 했다.
그는 도쿄대 법학부를 나온 뒤 1942년 옛 대장성에 들어가 이케다 하야토 대장상 밑에서 전후 ‘경무장 경제우선’ 노선의 기조를 만들었다. 62년 경제기획청 장관으로 입각한 그는 통산상, 외상, 관방장관, 자민당 총무회장 등을 역임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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