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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근혜 ‘홈피 묵념’…민주, 눈물의 합동분향

등록 2009-05-24 22:14수정 2009-05-24 23:32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당사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 합동분향소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당사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 합동분향소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정치권 추모 행렬

이재오 추모글 “민주주의 현주소 죽음으로 쓰고 가”
민주당 “고통 안고 간 이유 국민과 역사는 알 것”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틀째인 24일 정치권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한 채 추모 물결을 이어갔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미니홈피 첫 화면에 검은 정장 차림으로 묵념하는 사진을 올리고, 그 아래에 “삼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조문을 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떠났다가, “국민장으로 서울에 정식 분향소가 설치되면 그때 예를 갖춰 모시겠다”는 장례 관계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차를 돌렸다.

이재오 전 의원도 자신의 팬클럽인 ‘재오사랑’에 추모글을 올렸다. 그는 “그분은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린 것이 아니라 한 많은 이 세상에서 뛰어내린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본 것은 사람이 아니라 세상의 풍경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노 전 대통령은 나라의 민주주의 현주소, 정치개혁의 현주소를 죽음으로 쓰고 가셨다”고 덧붙였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연수원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연수원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노 전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1976년에 노 전 대통령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내보이며 “정치가 팍팍하지 않고 화해·평화의 길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대선 투표일 전날, 당시 노무현 후보에 대한 갑작스런 ‘지지 철회’ 선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정몽준 최고위원도 “노 전 대통령은 국민의 선택을 받아서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한 국가원수였다”고 평가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의 서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노 전 대통령이 바라는 국민 화합과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촉구하던 공성진 최고위원은 “이분이야말로 명예를 알고 자존심을 지킨, 많지 않은 지도자 중의 한 분”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레일리아를 방문중이던 박희태 대표는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 오후 급히 귀국했다. 박 대표 등 지도부는 25일 오후 봉하마을을 찾을 계획이다.

민주당의 이강래 원내대표와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장 등 의원 30여명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 마련한 분향소에서 합동분향식을 열었다. 김교흥 사무부총장은 추도사에서 “모두에게 당당했던 당신이 왜 이 모든 고통을 다 안고 가야만 했는지 국민과 역사는 알고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당신께서 생전에 추구했던 유지를 받들어 반드시 민주주의와 남과 북의 평화를 굳건히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이날 오후 민주당사에선 김성복(샘터교회·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공동의장) 목사가 집전한 추모예배가 열리기도 했다.

또 최문순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당신도 (보수세력과) 똑같다 욕도 했다. 당신을 벼랑으로 내모는 데 한 힘 보탰다”며 “당신의 죽음을 애도할 자격이 있나 모르겠지만, 당신의 죽음에 종일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애도했다.

최혜정 이유주현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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