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3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즉시 추가경정 예산은 편성해 국회에 보고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정부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책과 예산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정부는 3조4000억원 예비비를 신속 집행하는 동시에 추경 예산을 편성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국회에 제출해 달라”며 “다음 주 후반 예정된 코로나종합경기대책에서 추경의 틀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는 추경이 국회에 제출된 지 18일 만에 의결되기도 했다.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는 “2월 임시국회 회기가 다음 달 17일까지 예정돼 있다. 정부가 지금부터 서둘러서 짜임새 있게 편성하고, 여야가 합의해서 신속하게 심리한다면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 처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경 논의는 이날 오후 열리는 고위 당정협의에서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그 자리에서 (추경은) 당연히 논의된다고 보면 되지 않겠느냐”며 “여기 간담회에서만 얘기하고 그 자리에서 침묵하지 않을 것이고, 당연히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