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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교회 감염 거의 없다” 황교안 무리수에 “당대표가 전도사냐” 비판

등록 2020-03-29 11:42수정 2020-03-29 16:37

황교안 “정부의 대구봉쇄 조치 무안”
진중권 “황교안 메시지 계속 잘못 내”
민주당 “야바위 정치꾼, 자신 아닐지 돌아봐야”
지난 27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4·15 총선 대전 서구을에 출마한 양홍규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7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4·15 총선 대전 서구을에 출마한 양홍규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려 비판을 받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부의 대구봉쇄 조치가 무안할 정도로 대구시민들 스스로 자발적 격리운동을 했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방침이 무색할 정도로 시민들이 스스로 모임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대구봉쇄 조치는 이뤄진 적이 없지만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한 것이다.

또한 황 대표는 “종교계가 전혀 협조하지 않은 것처럼, 마치 교회에 집단감염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신천지 여론을 악용해 종교를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며 “문제는 신천지다. 신천지와 교회는 다르다. 교회 내에서 감염이 발생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성남 은혜의 강 교회와 구로 만민교회 등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황 대표는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추어올리기도 했다.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매우 혁신적인 의료보험 정책과 고용보험 정책을 통해 위기 국면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했다”면서 “정부의 우한코로나 초기 대응실패에도 불구하고, 우리 의료 종사자들의 헌신과 봉사 덕분에 코로나 대규모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문재인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자화자찬해서는 안 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당 대표는 전도사가 아니다”며 황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황교안씨가 메시지를 계속 잘못 낸다. 이게 다 박정희 덕이라는 얘기도 생뚱맞고, 교회에서 감염사례들이 줄줄이 보도되는 마당에 ‘감염은 별로 없다더라’며 기독교 내의 극성스런 일부의 편을 드는 것도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정부가 대구를 봉쇄한 적이 있는가. 교회 내 감염은 발생한 적이 없는가. 자신 있으면 황교안 대표는 답해보라”며 “국민의 생명조차 정쟁으로 일관하는 황교안 대표는 공당의 대표로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글에서 황 대표는 ‘야바위 정치꾼들을 기록하고 징비할 것’이라 밝혔다. ‘야바위 정치꾼’은, 가짜 정보로 선동을 시도하고 국민의 안전조차 정쟁에 활용하는 황 대표 자신이 아닐지 되돌아 볼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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