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검증 벼르는 여당, 입당 압박하는 야당…윤석열 “협공에 대응 안해”

등록 2021-06-17 18:09수정 2021-06-17 18:40

“내 갈 길만 가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열린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열린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르면 이달 말 정치 참여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큰 정치만 생각하겠다. 내 갈 길만 가겠다”며 독자적인 대선 행보를 분명히 밝혔다. “여야의 협공에는 대응하지 않겠다”며 검증을 압박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입당을 채근하는 국민의힘 양쪽에 견제구를 날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을 통합해서 국가적 과제 해결할 수 있는 큰 정치만 생각하겠다. 내 갈 길만 가겠다. 내 할 일만 하겠다”고 말했다고 이동훈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여야의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 국민이 가리키는 대로 큰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기존의 정당정치를 넘어 이른바 탈진보 세력을 아울러 압도적 정권교체를 완성하겠다는 본인의 원래 구상이 ‘큰 정치’라는 주장이다. 또한 ‘윤석열 엑스(X)파일’을 거론하며 철저한 검증을 벼르는 민주당과, 입당을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국민의힘에 ‘무시 전략’으로 나가겠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의 이날 발언에서 도드라진 것은 ‘여야의 협공’이라는 표현이었다. 여당은 물론 야당에 대해서도 명확히 선을 그은 것으로, 자신을 견제하는 국민의힘에 대한 불만이 드러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과 윤석열이 함께 하는지 보여주지 못했고, 언론인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하는 준비가 안 된 모습이었다”며 “당은 개인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는 조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입당했어야 했다. 조금 늦었다. 그 와중에 공수처에 수사 빌미를 준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애매모호한 화법과 행보에 대한 비판은 국민의 힘 내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야권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지금 정치를 할지, 안 할지 이런 애매한 상태에 있는 것보다는 빨리 링 위에 올라오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도 이동훈 대변인은 국민의힘 입당 시기에 대해 “다 말씀드렸다. 더 이상 말씀드릴 게 없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대통령실 합창단 ‘마이 웨이’ 불러…비서실장 이·취임식 풍경 1.

대통령실 합창단 ‘마이 웨이’ 불러…비서실장 이·취임식 풍경

이재명 대표연임 ‘추대론’ 솔솔…원내대표 박찬대로 정리 기류 2.

이재명 대표연임 ‘추대론’ 솔솔…원내대표 박찬대로 정리 기류

윤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에 야당 “악수하자며 따귀 때려” 3.

윤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에 야당 “악수하자며 따귀 때려”

목소리 키우는 조국, ‘야권 투톱 경쟁’ 마뜩잖은 민주 4.

목소리 키우는 조국, ‘야권 투톱 경쟁’ 마뜩잖은 민주

날짜 못 잡은 윤-이 회담…대통령실 ‘민생 위주로’-민주 ‘사과도’ 5.

날짜 못 잡은 윤-이 회담…대통령실 ‘민생 위주로’-민주 ‘사과도’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