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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한, 윤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총알받이 자청” 비난

등록 2022-06-29 11:15수정 2022-06-29 11:26

<조선중앙통신>에 ‘개인 필명 글’…수위조절 표명 방식
윤 대통령, ‘남조선 당국자’로 지칭…“불구뎅이에 두 발”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앞줄 맨 오른쪽) 주최로 열린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 환영 만찬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앞줄 맨 오른쪽) 주최로 열린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 환영 만찬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중통)은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나토의 ‘동방십자군 원정’의 척후병, 총알받이 역할 자청”이라 비난한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김효명”의 글을 29일 보도했다.

김 연구사는 <중통>에 실린 ‘아시아태평양은 북대서양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나토 수뇌자(정상) 회의에 사상 처음으로 남조선 당국자와 일본 당국자가 참가한다고 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남조선 당국자’는 윤석열 대통령, ‘일본 당국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일컫는다.

<중통>은 북쪽의 대외정책 관련 견해를 전하는 대표적 관영 매체로, <노동신문> <조선중앙텔레비전>과 함께 ‘3대 주요 매체’로 꼽힌다. ‘<중통>+개인 필명 글’ 결합 방식은 북쪽이 대외 의견 표명을 하되 ‘공식 견해’의 형식을 피하며 수위를 조절하고 싶을 때 흔히 쓰는 방식이다. 북쪽은 아직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식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다.

김 연구사는 “이제 남조선 당국자는 화난의 근원인 나토의 검은 손을 잡음으로써 매우 고통스러운 중증안보위기를 경과하게 될 것이며 치유불능의 장기적인 안보불안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아울러 “남조선 당국자가 혹시 나토의 그늘 안에 들어서면 미국 상전의 칭찬도 받고 안보불안도 덜 수 있다고 오산하고 있을 수 있지만 사실은 불구뎅이에 두 발을 깊숙이 묻어둔 격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사는 “나토는 미국의 패권 전략 실현의 하수인, 현지 침략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고는 “나토가 동유럽에서의 화난을 불러온 장본인이라는 점, 이번 나토 수뇌자 회의에서 채택될 새로운 전략개념에 중국을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점, 미국과 남조선이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군사적 움직임을 노골화하고 있는 점 등을 놓고 볼 때 조만간 북대서양의 검은 파도가 태평양의 고요를 깨뜨릴 것이라는 불길한 징조가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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