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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미사일 1발만 쏴”

등록 2007-05-27 21:36

정부 “2~3발 추측은 오보”
25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정부가 발사 앞뒤 ‘소극적 대응’으로 혼란을 자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25일 오전 9시께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 8시간30분여 만인 오후 5시30분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보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부는 저녁 7시께 합동참모본부 명의로 ‘이번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통상적인 훈련의 일환으로 추정된다’고 간략하게 언급했다. 일본 언론들이 미사일 발사 수와 시각, 장소 등 구체적 정황에 대한 보도를 쏟아냈지만, 정부는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북한 미사일 위협을 과장하는 일본 쪽 시각이 일방적으로 유통돼 오히려 국민들의 안보 불안을 부추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27일 “미사일의 정확한 종류와 제원 등은 미사일 발사 뒤 곧바로 확인되진 않았다”며 “북한이 보유한 3가지 단거리 미사일 중 어떤 것인지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이 연례 훈련으로 미사일을 쏜다는 사실을 발사 이전에 미리 알고 해양수산부와 건설교통부를 통해 우리 항공기와 선박들이 발사 예정지역으로 지나지 않도록 통보 조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례 훈련이라면 차라리 미리 언론에 공개해 안보불안의 확산을 막았어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일부 언론이 과대해석할 가능성이 있는데 미리 공개할 필요는 없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우리 정보 수준을 드러내지 않도록 첩보 사항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일본 언론 보도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오히려 북한 미사일 발사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일본 쪽 의도에 말려드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25일 동해상으로만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동·서해로 각각 1~2발씩 모두 2~3발을 발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당국자들은 밝혔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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