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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북핵 불용’에 맞춘 외교·안보라인…대북 강경기조 지속될 듯

등록 2013-02-13 21:05수정 2013-02-13 22:52

외교·국방장관 후보자 보니
북 3차 핵실험 강행에 맞서
‘보수 색채 짙어졌다’ 평가
통일장관까지 보수파 선택땐
대북정책 MB 전철 밟을 우려

윤병세 외교 ‘예상된 인사’
오랫동안 당선인 참모 역할
“안됩니다 말할 인물은 아냐”

김병관 국방 ‘의외의 인선’
김장수 장관시절 ‘좌절’ 경험
“서로 끌어주는 사이는 아냐”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김병관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13일 외교부와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됨에 따라, 박근혜 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윤곽이 잡혔다. 두 사람은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와 함께 초기 박근혜 정부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1차 각료 인선 발표에 외교·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포함된 것은 북한 핵실험 강행 등으로 한반도 정세 불안의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우선 외교·안보 라인 핵심 책임자들을 지명해 외교·안보 현안을 미리 챙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보 우선’ ‘북핵 불용’ 등 박 당선인의 정책노선이 제대로 관철될 외교·안보팀 구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면면을 볼 때 박 당선인에게 정책 전환을 과감하게 건의하거나 위기의 한반도 정세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전향적 정책 면모를 드러낼 만한 사람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장수 내정자는 군 출신 인사로 박 당선인의 ‘안보 우선’ 노선과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12일 북 핵실험 이후 박 당선인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수정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핵실험이 확실하다면 옛날 같진 않을 것”이라며 대북 강경책을 예고한 바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마친 뒤 2010년 12월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에 참여하는 등 오랫동안 박 당선인의 참모로 일해왔다. 박 당선인의 생각과 노선에 코드를 맞춰온 인사다. 윤 후보자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전직 고위인사는 “유능하지만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 박 당선인의 정책에 ‘안 됩니다’라고 말할 인물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병관 후보자도 ‘안보 우선’의 시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박 당선인 캠프 내부에 입지가 별로 없는 ‘외부 인사’여서 외교·안보 정책에서 주도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은 처지다. 국방부 안팎에선 김 후보자의 인선을 의외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실제 언론의 하마평에도 거의 오르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2006년 김장수 안보실장 내정자의 국방장관 시절, 육군 참모총장 후보로 꼽혔으나 박흥렬 현 청와대 경호실장 내정자한테 밀려 좌절된 경험이 있다. 군 관계자는 “김장수 내정자가 김병관 후보자를 추천한 것 같진 않다. 두 사람이 서로 끌어주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외교·안보팀 인선으로 새 정부의 대북정책이 초반부터 대책없이 보수적인 ‘안보’ 논리로 쏠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자칫 이명박 정부에서 파탄난 남북관계를 회복할 기회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박 당선인이 이번에 빠진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누구를 지명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 당선인의 보수 행보에 균형추를 맞춰줄 인사가 지명되느냐, 아니면 같은 성향의 인사가 더 추가되느냐에 따라 박 당선인의 대북정책 향배가 드러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이번에 지명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최대석 전 인수위원 사퇴 이후 마땅한 대안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병수 선임기자, 김외현 기자 suh@hani.co.kr

[관련영상] ‘북핵’,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한겨레캐스트#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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