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외교

최룡해, 군복 입다가 왜 인민복 갈아 입었나?

등록 2013-05-26 20:05수정 2013-05-26 21:06

방중 내내 군복차림 고수하다
시진핑 면담 때는 인민복 차림
최룡해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지난주 방중 기간 내내 군복으로 일관하다 유독 시진핑 국가주석을 면담할 때만 인민복을 입어 그 ‘변신’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 국장은 그날 저녁 귀국할 때는 다시 군복 차림이었다.

22일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할 때부터 군복을 갖춰 입은 최 국장은 그날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23일 류윈산 당 정치국 상무위원, 24일 판창룽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 중국 쪽 인사들을 만나는 자리마다 차수 계급장이 선명한 군복 차림을 고수했다. 그러나 24일 오후 시 주석을 면담할 때는 검정색 인민복을 입고 나타났다.

이는 최 국장의 시 주석 면담이 북-중간 당대당 교류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은 최 국장을 말할 때 내내 조선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임을 앞세웠다”며 “최 국장이 시 주석 면담 때 군복을 벗은 것은 북한 노동당 최고지도자의 특사 신분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군을 관장하는 판 부주석 이외에 왕 부장이나 류 위원을 만날 때도 군복을 입은 것을 두고는 “당 간부 자격으로 갔다면서 군복을 입고 양복 차림의 중국 당 간부들을 만나는 모습은, 다른 의도가 있지 않다면 상식에 어긋난다”(정부 고위 당국자)는 해석이 나왔다. 일부에선 ‘전시’라는 자신들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군복을 계속 입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최 국장의 옷차림 변신은 2000년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미국을 방문한 조명록 당시 국방위 제1부위원장 겸 총정치국장의 행보를 연상케 한다. 그러나 당시 조 국장은 이번 최 국장과는 반대로 방미 기간 내내 양복을 입다가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을 면담할 때만 군복을 입었다. 당시 웬디 셔먼 대북정책조정관(현 국무부 정무차관)은 “(복장 변경을 통해) 외무성 등 민간뿐 아니라 북한 군부도 관계개선에 함께 동참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일베, ‘5·18 왜곡 신고센터’에서까지 ‘막말 일탈’
MB, ‘노무현 4주기’에 1박2일 골프…논란 확산
여자들이 남친에게 가장 짜증날 때 1위는?
이천수 1464일 만에 골 넣자마자…
검찰, 곧 원세훈 재소환 가능성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