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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케리 미 국무 “북한 9·19 지켜라”

등록 2013-07-02 08:17

윤병세 외교부 장관 ARF서
미 국무·일 외상과 잇단 회담
북 박의춘과는 악수만 나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상은 아세안지역포럼(ARF)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세 나라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최근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케리 장관은 회담 뒤 기자회견을 열어 “평화와 안정을 찾는 유일한 길은 북한이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약속한 2005년 6자회담의 9·19 공동성명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또 “비핵화에 북한의 미래가 있다는 점에 대해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중국을 포함해 우리 넷 모두 일치된 입장”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지킬 것을 강조하며 이 결의가 완전하고 투명하게 이행되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하면 동북아 지역이 더 좋아진다는 점을 이해하길 원한다”며 “남북간, 북-중간, 북-미간 그리고 다른 나라와의 관계 정상화는 비핵화의 행보에 관여하고 이에 수반할 수 있는 협상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외국공관 도청 의혹과 관련해선 “이런 일은 많은 나라에 특이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정확한 진상을 알기 전까지는 이 이상 말하지 않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윤 장관은 이날 기시다 외상과 박근혜 정부 들어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었다. 윤 장관은 “한-일간 긴밀한 협력이 동북아 지역 협력에 중요하다고 인식한다”며 “신뢰를 기반으로 한-일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그러나 ‘역사는 혼’이라는 어느 역사학자의 말을 상기시키고자 한다”며 일본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촉구했다. 기시다 외상은 이에 “아베 내각은 과거 아시아 여러 나라에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줬다는 기존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할 것이다. 역사 인식에 대해 확실한 생각을 갖고 한국과 신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앞서 박의춘 북한 외무상은 이날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의 한 호텔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회담 뒤 기자들에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6자회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관련국(6자회담 참가국)들이 서로 각자 행동에 나서고 여건을 만들어 한반도 문제가 빨리 대화를 통한 해결의 궤도로 돌아가길 기대한다”며 “중국도 의장국으로서 중재하고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외무상은 이날 인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외교장관들과도 양자회담을 하는 등 활발한 외교 행보를 펼쳤다.

윤병세 장관과 박 외무상은 이날 저녁 아세안지역포럼 외교장관 환영 만찬 행사에서 만나 처음으로 악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두 분이 행사 대기실에서 자연스럽게 만나 악수를 했지만 대화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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