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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반관반민 학술회의 베이징서 열자”
중 ‘6자 1.5트랙 회의’ 제안

등록 2013-09-05 20:28

6자회담 새 동력 불어넣기 시도
북엔 6자수석 리용호 부상 초청
중국이 6자 회담 당사국인 남북한과 미국, 일본, 러시아의 정부 인사들과 전문가들에게 반민·반관 성격의 ‘1.5 트랙’ 회의를 베이징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2008년 이후 열리지 않은 6자회담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한국과 중국의 외교 소식통들은 5일 “중국이 9·19 공동성명 8돌을 맞아 18일 베이징에서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 주최로 6자회담 참가국 당국자와 학자들이 참여하는 학술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 제안은 지난달 말 한국 등 6자회담 당사국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에게 전달됐다. 북한에서는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초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2년 전인 2011년 9월에도 베이징에서 비슷한 성격의 ‘6자회담 9·19공동성명 발표 6돌 기념 국제세미나’를 열어, 북핵 대화의 촉매제로 활용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의 리용호 부상은 이 행사에 참석한 뒤 사흘 만에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6자회담 재개 조건 등을 협의했었다.

그러나 이번 행사가 그때처럼 대화의 계기나 동력이 될 수 있을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당시에는 북-미간 대화가 본격 출범해 있었다. 미국의 스티븐 보스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2011년 8월 미국 뉴욕에서 고위급 회담을 한 차례 열었고, 두 달 뒤인 10월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추가 회담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화 채널이 꽉 막혀있는데다 지난해 4월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한국과 미국의 대북 불신이 훨씬 깊어져, 중국의 중재 역할이 제한된 상황이다.

한국 정부의 내부 기류는 이번 제안을 썩 달가와하지 않는 분위기다.

정부는 ‘북한의 진정성 있는 선 조처’가 없는데 북한 당국자와 머리를 맞대고 앉을 경우 자칫 북한의 ‘조건 없는 대화 재개’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한 당국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참가 여부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당국자는 “중국의 제안을 무작정 거부하기는 쉽지 않다”며 “미국 등 다른 나라와 협의를 해봐야겠지만 직급을 낮춰 참여시키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간 전문가로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와 이희옥 성균관대 교수가 초청을 받아 참석할 예정이다.

박병수 선임기자,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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