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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한국발 입국자 금지 13개국…모리셔스 신혼부부 결국 집으로

등록 2020-02-25 20:57수정 2020-02-26 09:24

이스라엘 전세기 띄워 한국인들 돌려보내
12개국은 격리 관찰 등 입국 절차 강화
미국, 한국 여행경보 최고 등급으로 격상
정부, 각국 대사관에 “신중한 대응” 촉구
이스라엘의 입국 금지로 조기 귀국길에 오른 한국인 관광객들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입국 금지로 조기 귀국길에 오른 한국인 관광객들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격리시켰던 한국인 신혼부부 34명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에서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 약 420명은 이스라엘 정부가 제공하는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에 머물렀던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는 25곳으로 늘었다.

25일 외교부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모리셔스 정부는 24일(현지시각) 자국 공항에 발이 묶인 한국인 신혼부부 34명에 대해 입국금지 결정을 내렸다고 한국대사관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오후 모리셔스에 도착해 격리 중이던 한국인들이 모두 귀국길에 올랐다. 또 모리셔스 정부는 한국으로부터 출발했거나 최근 14일 이내 한국에 체류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에서 여행을 하다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 420명가량은 이날 이스라엘 정부가 마련한 두 대의 전세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24일부터 한국 체류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가 비용을 부담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한국인들의 ‘조기 귀국’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3차 전세기에 대해서는 “신청자가 적어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계속 나오면서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나라도 25곳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이스라엘과 바레인, 홍콩, 요르단, 키리바시, 미국령 사모아, 모리셔스, 나우루, 이라크, 솔로몬제도, 투발루, 마이크로네시아, 쿠웨이트 등 13곳이다. 홍콩과 모리셔스, 솔로몬제도, 쿠웨이트 등이 최근 추가됐다. 한국에서 입국한 이들을 일정 기간 격리하거나 건강 상태를 관찰하는 등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마카오, 싱가포르, 타이, 영국, 대만, 베트남 등 12개국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3단계로 격상했다. “코로나19로 유발된 호흡기 질환 발생이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것이다. 한국에 대한 3단계 적용은 처음이다. 외교부는 미국인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보건 상황을 안내하기 위한 조처로, 한국인의 미국 입국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대구와 경북 청도군에 대해 감염증 위험정보 ‘레벨 2’를 발표하면서 자국민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한편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주한외교단을 대상으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노력에 관해 설명했다. 김 차관보는 “정부가 얼마나 강력한 선제적 노력과 강화된 방역조치를 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며 “다른 나라들이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두려움에 따라 과도한 조치를 취하지 않게 부탁하는 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21개국 대사를 포함해 103개 나라에서 참석했다.

김소연 기자, 도쿄/조기원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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