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회원들과 시민들이 지난해 10월20일 저녁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 ‘공군 고 이예람 중사 시민 분향소’를 설치했다.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공군 성폭력 피해자인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조사를 위한 특별검사로 안미영 변호사가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전날 국회가 추천한 이인람·안미영 변호사 중 안 변호사를 특검으로 임명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안 변호사는 1996년 검사 임관 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법무부 여성정책과장, 인권정책과장 등으로 일했다. 2019년 변호사 개업 뒤에도 여성 범죄 사건을 주로 맡았지만, 성추행 가해자를 대리한 전력이 알려지면서 특검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 변호사가 특검으로 임명된 뒤 고 이 중사 유족과 군인권센터, 천주교인권위원회는 “유가족과 지원단체로서 걱정되는 바가 없지 않으나, 법무부 여성정책과장,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등을 지내며 성폭력 피해자의 고통을 두루 살펴온 특별검사의 경력에 기대를 걸고자 한다”며 △군의 입김과 외압으로부터 자유로운 특검 구성 △특검 구성과 수사 진행 과정에서 유족과의 소통 △성폭력, 2차 가해, 부실수사와 가해자 감싸기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요청했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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