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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석열-바이든 ‘엄지척’ 작별…마지막날까지 “한-미 동맹 굳건”

등록 2022-05-22 18:01수정 2022-05-23 10:52

오산 항공우주작전본부 찾아
바이든 “한반도·세계평화에 중요”
윤 대통령 “3축체제 운용의 중심”
대통령실 “두 분 호흡 잘 맞아”
김건희 여사와 대면한 바이든
“윤과 나는 매리드업” 추어올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경기 평택 오산공군기지 내 항공우주작전본부 작전조정실을 방문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경기 평택 오산공군기지 내 항공우주작전본부 작전조정실을 방문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2박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순방지인 일본으로 출국했다. 방한 중 마지막 일정은 경기 평택 오산공군기지 안에 있는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방문이었다. 마지막까지 강력한 ‘한·미 안보 동맹’을 강조하며 대북 경고음을 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께 항공우주작전본부 작전조정실을 찾아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곳은 항공우주작전을 지휘·통제하는, 한국군의 ‘전략사령부’ 역할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전쟁 70년이 지난 지금도 여러분 같은 훌륭한 장병들 덕분에 굳건한 한-미 동맹을 맺고 있다. 한반도의 다양한 위협, 역내 안정을 지켜내는 부분은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 평화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장병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장병들 쪽을 바라보며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같이 갑시다)”라고 말한 뒤 윤 대통령과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오산본부는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 미사일 위협에 한·미가 공동 대응하는 핵심적인 장소”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제가 함께 여러분을 만나고 부대를 방문한 것은 한·미 간 강력한 안보 동맹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산 항공우주작전본부는 이른바 ‘3축 체계’를 운용하는 중심이고 그 통제의 중심”이라고도 했다. ‘한국형 3축 체계’ 중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작전을 총괄하는 케이(K)2작전수행본부가 이곳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두 정상은 항공우주작전본부 방문을 마친 뒤 작별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나비, 국화, 당초가 그려진 전통가구 서안(낮은 책상)을 선물했다. 대통령실은 “서안은 서책을 볼 때나 손님과 담화를 나눌 때 사용하는 과거 사대부 사랑방 대표 가구”라며 “양국 정상의 소통이 원할하고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순간 두 정상은 서로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바이든 대통령은 “당신을 믿는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백악관 핵심 참모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가 이륙하기 전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소감을 전했다. “‘진정한 유대(genuine connection)가 형성된 것을 느꼈다. 행복한 방문(happy visit)이었다”는 내용이었다. 대통령실은 첫 정상회담을 마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호흡이 기대 이상으로 잘 맞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두 분께서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공감하고 서로를 신뢰하게 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다”며 “두 분이 ‘굉장히 멋진 파트너를 만난 것 같다’는 공감도 하셨다”고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열흘만에 ‘용산 청사’에서 치러진 큰 행사였다. 대통령실은 건물 곳곳을 수리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가는 동선만 겨우 정돈해 손님맞이를 해야 했다. 김건희 여사는 21일 저녁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공식만찬 전에 바이든 대통령과 잠시 인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윤 대통령과 나는 ‘매리드 업(married up)’한 남자들”이라며 김 여사를 추어올렸다고 한다. ‘매리드 업’은 ‘남자가 좋은 여자를 만나 결혼을 잘했다’는 표현이다. 김 여사는 질 바이든 여사를 위해 경대(거울이 달린 보관함), 직접 기획했던 2015년 ‘마크 로스코’전 도록을 전달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서영지 기자 yj@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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