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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종인, ‘윤핵관’ 면전서 “오로지 대통령만 쳐다보는 집단” 직격

등록 2022-06-27 16:34수정 2022-06-28 10:40

장제원 좌장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강연
“대선 ‘0.73%포인트 격차 의미’ 판단 못하면
총선에 제대로 전망이 서지 않을 것” 경고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은 원래 뿌리가 대통령 정당이었기 때문에 소속 의원들이 오로지 대통령만 쳐다보고 사는 집단인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전 위원장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 모임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주최 강연에서 이렇게 언급하며 “그래서는 정치적으로 크게 발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모임으로, 권성동 원내대표와 배현진·윤한홍·정점식 의원 등 ‘친윤석열계’(친윤계)로 분류되는 의원 다수가 참가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선거에서 국민의 의사를 확인했으면 확인한 의사에 따라서 반응을 보여야지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라며 “그게 뭔지 모르고 지나가면 그 정당은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보자면 그 좋은 환경에서 여론조사기관이나 많은 사람이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승리할 것으로 예견했는데 왜 선거 결과가 불과 0.73%포인트 격차밖에 되지 않았느냐”며 “국민의힘은 이것의 의미를 냉정히 판단하고 무엇이 잘못돼 그와 같은 결과를 가져왔는지 냉정히 분석하고 대응하지 않고서는 총선에 제대로 전망이 서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이 ‘기득권 정당’ 이미지에서 탈피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을 볼 적에 사람들은 과거 자유당·공화당·민정당을 연상하기 때문에 기득권 정당이고 돈 있는 사람이 좋아하는 정당(이라고 여긴다)”이라며 “이렇게 해선 변하고 있는 국민 정서 속에서 표를 절대로 극대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약자와의 동행을 앞세웠다. 근데 최근에 약자와의 동행이 어디로 사라진지 모르게 슬그머니 없어졌다”고 질타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10년 소위 금융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10년 동안 우리나라의 중소제조업 생태계가 거의 말이 아닐 정도로 파괴되고 말았다”며 “최근에 와서 지나칠 정도로 어느 한 ‘특정 상품’에 집착해 얘기하는데 그런 사고방식 가지고는 우리 경제의 본질적인 혁신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반도체는 국가 안보 자산이자 우리 경제의 근간”이라며 줄곧 ‘반도체’를 반복적으로 강조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정부나 정당은 파괴된 중소제조업 생태계를 정상화시키는 데 보다 많은 노력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인플레 현상이 심화하고 경제가 어렵다고 하니까 시장경제를 이야기하면서 시장경제의 본질을 건드리는 그런 얘기를 서슴없이 하고 있다”며 “그런 이율배반적인 정책을 해서는 절대로 효율도 가져올 수 없고, 바라는 혁신도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강연 뒤 기자들과 만나 ‘시장경제의 본질을 건드리는 얘기가 무엇인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 문제를 언급하며 “시장경제를 제대로 하려면 요체가 가격인데 가격에 대해 간섭해서는 시장경제가 정상작동을 안 한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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