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민주 “신을사조약 버금가는 대일 외교”…국정조사 본격 검토

등록 2023-03-21 19:16수정 2023-03-22 02:42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1일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추진 뜻을 밝히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정상회담을 대상으로 한 국정조사는 매우 이례적이다. ‘굴욕 외교’ 비판이 잇따르는데도 대통령실이 ‘성과’만을 강조하면서 제대로 된 설명조차 내놓지 않자, 민주당이 고강도 대응을 벼르고 나선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신을사조약’에 버금가는 대일 굴욕 외교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국정조사 추진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한 일본 언론의 보도가 연일 이어지는데도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또한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가 민주당과 정의당의 요청으로 연 전체회의에도 불참해, 국회는 업무보고조차 받지 못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대상으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안’ △독도 영유권 △‘위안부’ 합의안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문제 등을 꼽았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한겨레>에 “국회 상임위에서 따지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대통령실은 그마저도 아예 불참하고, 여당은 회의 개최 자체에도 소극적이어서 국정조사 등을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정조사 요구서는 국회 재적 의원 4분의 1 이상(75명)의 서명을 받으면 제출할 수 있고, 본회의에서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169석의 민주당 단독으로도 국정조사를 시작할 수 있지만, ‘야권 공조’를 보여주려면 정의당의 협조도 필요하다. 다만 정의당은 “책임자 문책, 결의안 등 국회 차원의 다양한 조처를 함께 고민해볼 수 있다”(김희서 대변인)는 태도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시기 조절’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추진하면 여권에서 정쟁으로 몰아갈 것이기 때문에 시민사회단체 등의 요구가 분출되고 여론이 올라오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에 반대 뜻을 명확히 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한겨레>에 “외교를 정쟁 삼아 국익을 팔아먹는 건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조윤영 jyy@hani.co.kr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중심,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유임 1.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중심,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유임

날짜 또 못 잡은 ‘윤-이 회담’…민주 “의제 검토 결과 못 들어” 2.

날짜 또 못 잡은 ‘윤-이 회담’…민주 “의제 검토 결과 못 들어”

“윤석열·기시다 노벨평화상 감”…대통령실, 언론에 커트 캠벨 발언 공지 3.

“윤석열·기시다 노벨평화상 감”…대통령실, 언론에 커트 캠벨 발언 공지

이재명-조국, 첫 회동서 고량주 한 병씩…“자주 만나 대화할 것” 4.

이재명-조국, 첫 회동서 고량주 한 병씩…“자주 만나 대화할 것”

‘윤-이 회담’ 준비 또 빈손…민주 “제시한 의제 검토 결과 못 들어” 5.

‘윤-이 회담’ 준비 또 빈손…민주 “제시한 의제 검토 결과 못 들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