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조선 하청사들 잔업
이정희 “사쪽 여 지지 압박”
정몽준 “대꾸할 가치 없어”
이정희 “사쪽 여 지지 압박”
정몽준 “대꾸할 가치 없어”
4·27 울산 동구청장 재선거는 이 지역 최대 사업장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 의혹과, 협력업체들의 투표일 연장근무(잔업)에 따른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선거권 침해 문제가 막판 쟁점으로 불거졌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가 최대 주주인 회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울산본부 등 시민사회노동단체 대표들은 26일 각각 고용노동부 울산지청과 울산 동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선거권을 보장하도록 강력히 행정지도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두 회사의 협력업체 15곳이 27일 저녁 8~10시 연장근무 계획을 세운 사실이 확인됐다”며 “두 회사가 정규직 노동자들에겐 2시간의 유급 투표시간을 인정하면서 사내하청 비정규직에게는 퇴근한 뒤 투표하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도 법정휴일인데도 특근을 하도록 하려는 협력업체가 많아 선관위를 통해 시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울산 동구에서 거대 기업과 한나라당이 한 편이 되어 노동자들한테 1번을 찍고 인증사진을 보고하라고 했다는 제보가 연이어 들어오고 있다”며 “이를 정몽준 전 대표가 모르거나 책임이 없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회사 관리자가 부서별 모임에서 회사에 도움이 되는 후보가 돼야 한다며 한나라당 후보 지지를 표명하거나 부서 직원과 면담하며 한나라당 후보 지지를 강요한 사례를 들었다. 또 회사 관리자들이 노동자들을 데리고 한나라당 후보 사무실에 인사를 하러 간 사례도 거론했다.
이에 대해 정 전 대표 쪽은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주장”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대중공업 쪽은 “협력업체 잔업 문제는 업체 자체 사정에 따른 것”이라며 “회사 차원의 선거운동 개입은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울산/신동명, 이지은 기자 tms13@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재보선 투표 권하던 시민, 경찰에 ‘긴급 체포’
■ ‘가짜 와이파이’에 스마트폰 개인정보 ‘무방비’
■ 원전 최대피해 우크라이나 ‘과거는 잊자’ 원전건설 욕망
■ 국산 에어펭귄, 앵그리버드 제쳤다
■ 영화 뺨치는 대탈주극…5개월간 땅굴 팠다
■ 부당해고·임금체불 ‘부조리’ 깨끗하게 빨아 버립시다
■ 9만9천원으로 홍콩으로 날다
■ ‘가짜 와이파이’에 스마트폰 개인정보 ‘무방비’
■ 원전 최대피해 우크라이나 ‘과거는 잊자’ 원전건설 욕망
■ 국산 에어펭귄, 앵그리버드 제쳤다
■ 영화 뺨치는 대탈주극…5개월간 땅굴 팠다
■ 부당해고·임금체불 ‘부조리’ 깨끗하게 빨아 버립시다
■ 9만9천원으로 홍콩으로 날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