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7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장관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장관은 27일 <연합뉴스>와의 송년 인터뷰에서 “오늘 오전 노무현 대통령과 조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했다”며 ”연말께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개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통일부 장관 후임은 아마 1월 초에 임명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오는 30일 종무식 직후 정식으로 사표를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내년 2월18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해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과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에 대해 “정부에 몸담은 지 1년반이 됐으며, 그동안 통일부 장관으로서 맡은 바 직분에 최대한 충실하겠다는 원칙을 갖고 일해 왔다”며 “앞으로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서는 시간을 갖고 차분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근태 장관의 거취와 관련해 한 측근은 “사표를 내더라도 예산안이 처리 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인 이지은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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