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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미래

은하수를 품은 세계의 밤하늘

등록 2023-06-04 09:05수정 2023-06-05 01:12

은하수 사진 공모전 수상작들
우주의 두 눈(The Eyes of the Universe). 여름과 겨울에 같은 장소에서 찍은 것을 합친 것으로 마치 두 눈을 연상시킨다. 왼쪽이 여름, 오른쪽이 겨울에 찍은 것이다. Mihail Minkov/불가리아/Capture the Atlas
우주의 두 눈(The Eyes of the Universe). 여름과 겨울에 같은 장소에서 찍은 것을 합친 것으로 마치 두 눈을 연상시킨다. 왼쪽이 여름, 오른쪽이 겨울에 찍은 것이다. Mihail Minkov/불가리아/Capture the Atlas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100년 전 식민지 조선 어린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줬던 윤극영의 동요 <반달>의 가사 내용처럼 우리 조상들은 밤하늘에 펼쳐진 은하수를 ‘하늘을 가르는 은빛 강’(銀河水)으로 여겼다. 이 하늘의 강은 너무나 깊고도 넓어서, 은하수 동쪽의 견우(다비흐)와 서쪽의 직녀(베가)는 일년에 딱 한 번 까마귀들이 만들어준 오작교를 통해서야 만날 수 있었다.

밤하늘의 최고 장관 가운데 하나인 은하수를 감상하기에 좋은 계절이 왔다. 은하수 관측에 가장 좋은 시기는 지구가 은하의 중심을 향하는 봄부터 가을이다. 특히 여름이 최적의 시기다. 보통 4~6월엔 새벽 1~5시 사이, 7~9월엔 밤 11시부터 새벽 1시 사이 밤하늘에서 길게 쭉 뻗은 띠 모양의 은하수 중심부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인공조명이 시야를 가리고 있는 도시에서는 볼 수 없고 빛공해가 없는 곳으로 가야만 관측이 가능하다.

카파야테 사막의 별공장. Gonzalo Santile/아르헨티나/Capture the Atlas
카파야테 사막의 별공장. Gonzalo Santile/아르헨티나/Capture the Atlas

여행·사진 블로그인 캡처디아틀라스(Capture the Atlas)가 주최한 ‘2023년 은하수 사진 공모전’ 수상작들이 발표됐다. 6회째인 올해는 16개국에서 3천여편의 사진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25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한다.

주최 쪽은 “오늘날의 카메라는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밤하늘을 생생하고 화려하게 포착할 수 있다”며 “하지만 훌륭한 사진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이미지에 생명을 불어넣는 사진작가의 아이디어와 계획, 창의성”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와 남미의 사막에서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의 원시적 자연에 이르기까지 빙하와 화산, 산, 해변의 밤하늘에 펼쳐진 장엄한 은하수를 사진으로나마 감상해보자.

입상작 중 특히 ‘우주의 두 눈’(The Eyes of the Universe)이라는 제목(맨 위)의 사진이 눈길을 끈다. 여름과 겨울에 같은 장소에서 찍은 것을 한 장의 사진에 합친 것으로, 둥그런 두 곡선이 마치 ‘우주의 두 눈’을 연상시킨다. 왼쪽이 여름, 오른쪽이 겨울에 찍은 것이다.

바오밥나무의 밤. Steffi Lieberman/마다가스카르/Capture the Atlas
바오밥나무의 밤. Steffi Lieberman/마다가스카르/Capture the Atlas

고향의 남쪽. Lorenzo Ranieri Tenti/나미비아/Capture the Atlas
고향의 남쪽. Lorenzo Ranieri Tenti/나미비아/Capture the Atlas

자연의 조화. Uroš Fink/슬로베니아/Capture the Atlas
자연의 조화. Uroš Fink/슬로베니아/Capture the Atlas

라팔마의 우주체험. Jakob Sahner/스페인/Capture the Atlas
라팔마의 우주체험. Jakob Sahner/스페인/Capture the Atlas

쿠엔카 암석 위의 은하수. Luis Cajete/스페인/Capture the Atlas
쿠엔카 암석 위의 은하수. Luis Cajete/스페인/Capture the Atlas

천상의 빛. Tom Rae/뉴질랜드/Capture the Atlas
천상의 빛. Tom Rae/뉴질랜드/Capture the Atlas

천상의 방패. Iván Ferrero/스페인/Capture the Atlas
천상의 방패. Iván Ferrero/스페인/Capture the Atlas

내가 보고 싶었던 풍경. Mitsuhiro Okabe/일본/Capture the Atlas
내가 보고 싶었던 풍경. Mitsuhiro Okabe/일본/Capture the Atlas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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