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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파리협정 이후 세계 신규 석탄발전 사업 76% 접었다

등록 2021-09-15 10:59수정 2021-12-29 14:36

44개국 신규 사업 철회, 40개국도 합류 태세
중국 등 6개국 참여땐 나머지 사업 82% 중단
지난해 3월 폐쇄된 영국 피들러스페리석탄발전소. Paul Turner 촬영. E3G 제공
지난해 3월 폐쇄된 영국 피들러스페리석탄발전소. Paul Turner 촬영. E3G 제공

2015년 파리기후협정이 체결된 이후 세계에서 신규 석탄발전 사업 76%가 철회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기반 기후변화 관련 싱크탱크인 ‘이3지’(E3G)는 15일(한국시각) 발표한 ‘2021년까지 탈석탄-세계 석탄사업의 붕괴’ 보고서에서 “파리협정이 체결된 2015년 이후 전 세계 시공이 예정됐던 전체 석탄발전소 가운데 76%가 줄었다. 이는 신규 석탄발전 건설의 종말이 가시권에 들어왔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규모로는 1175GW의 석탄화력발전 계획이 취소됐다.

보고서는 또 44개 국가는 더이상 새로운 석탄발전을 건설하지 않으며, 2015년 석탄발전 사업 중단을 약속한 40개 국가들도 ‘제로 신규 석탄’ 대열에 합류할 태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6개국만 이 대열에 더 참여해도 남아 있는 세계 석탄발전 공사를 82%까지 멈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단독으로만 세계 전체 석탄발전의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터키, 방글라데시가 뒤를 잇고 있다. 남아 있는 석탄발전 사업은 31개 국가에 널리 분포해 있으며, 이 가운데 16개국에는 1개 사업만 계획돼 있다. 보고서는 “이들 국가는 새로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추종을 끝냄으로써 세계적인 추세와 주변 국가들의 탈석탄 대열에 동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일본이나 한국처럼 해외 석탄 금융 투자를 중단한다면 20개 국가에 걸쳐 40GW 규모의 석탄발전 사업이 취소된다. 보고서는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 의장인 알록 샤르마(영국 하원의원)가 ‘석탄을 역사에 맡기는 회의’라고 이름 붙인 올해 11월 글래스고 총회는 신규 석탄발전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보여주고, 부유한 국가들이 탈석탄 미래를 향해 선회하는 국가들을 지원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는 파리기후협정 목표를 달성하려면 석탄 이용률이 2030년까지 2019년 수준 대비 79%까지 줄어들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3G 보고서는 다음주 지속가능발전목표(SDG)를 핵심 의제로 열리는 제76차 유엔 총회와 에너지와 탄소 배출 감소를 주제로 열리는 고위급회담에 앞서 발간됐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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