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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기후청년단체들 “대선후보들, 기후변화 토론회 나와라”

등록 2022-01-20 13:46수정 2022-01-20 13:55

“기후위기 대응 앞으로 5년 중요”
“영국·미국도 기후정책만 놓고 토론”
이재명·안철수·심상정 응답…윤석열 무응답
청년기후단체네트워크 플랜제로 활동가들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연 ‘기후대선 실현을 촉구하는 2030 청년세대 긴급 기자회견’에서 각 당 대선후보에게 기후위기 토론회 개최를 촉구하는 상징극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청년기후단체네트워크 플랜제로 활동가들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연 ‘기후대선 실현을 촉구하는 2030 청년세대 긴급 기자회견’에서 각 당 대선후보에게 기후위기 토론회 개최를 촉구하는 상징극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대선후보들은 기후변화를 주제로 하는 ‘원포인트’ 토론회에 응하라!”

청년기후단체네트워크 ‘플랜제로’가 오는 3월9일 열리는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들을 향해 기후변화만을 주제로 한 방송 토론회에 나올 것을 요구했다. 앞으로 5년이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이 기간을 책임질 대통령 후보들이 기후위기 대응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후대선’을 치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 소속 청년들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의 요구는 20대 대선을 최초의 ‘기후대선’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기후위기 대응이 1순위 의제로 다뤄지는 것을 뜻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후변화 관련 정부간 협의체(IPCC)는 전세계가 지금처럼 탄소배출을 할 경우 7년 이내 마지노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앞으로 5년이 매우 중요하다”며 “영국 채널4는 후보들과 함게 기후토론을, 미국 씨엔엔(CNN)도 기후위기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열린 독일 총선의 경우 보수·진보 정당 모두 기후위기 정책을 최우선으로 내놓으며 ‘기후총선’으로 평가됐는데, 한국의 다가오는 5년도 그만큼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거리로 나왔다.

이어 “젊은 유권자들은 차기 대통령에게 모든 일을 떠맡길 생각이 없다. 우리는 우리의 손으로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기후대통령을 자처하는 후보들을 면밀히 검증하고 비판하며, 그들이 직접 토론장으로 나와 전국민의 냉정한 평가를 받을 때까지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요 4명의 후보들 중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아직 청년들이 제안한 ‘기후위기 원포인트 토론회’에 응답하지 않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직접 토론을 제안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해 11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해 12월, 청년단체와의 만남 자리에서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린다면 나서겠다고 했지만 윤 후보의 무응답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

앞서 사회원로그룹·행정과 정책전문가·과학기술계 전문가들도 기후변화와 관련한 새 정부 수장의 철학과 정책을 주요 토론 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이부영 자유언론 실천재단 이사장 등이 소속된 ‘민주개혁을 위해 고심하는 사회원로 124명’은 대선 주요 의제로 기후위기 극복 등 9가지를 제안했다.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가 의뢰해 전국 행정·정책 전문가 100명은 지난 11월 중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차기 정부가 추진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기후위기와 에너지 문제를 꼽았다.

지난 18일 대전 카이스트(KAIST)에서 열린 ‘대선캠프와의 과학정책 대화’에서 과학기술정책대학원 학생과 교수가 토의해 선정한 10가지 질문 중 첫번째가 ‘기후위기로부터 한반도를 구하기 위한 계획’이었다.

청년기후단체네트워크 플랜제로 활동가들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기후대선 실현을 촉구하는 2030 청년세대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청년기후단체네트워크 플랜제로 활동가들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기후대선 실현을 촉구하는 2030 청년세대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청년기후단체네트워크 플랜제로 활동가들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기후대선 실현을 촉구하는 2030 청년세대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청년기후단체네트워크 플랜제로 활동가들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기후대선 실현을 촉구하는 2030 청년세대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 단체에 소속된 임재민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은 “사회적으로 다음 대통령의 기후변화 대응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토론회를 중계할 수 있는 방송사들도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에는 기후변화만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후보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플랜제로’에는 기후변화청년단체 긱(GEYK),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대학생연합환경동아리 에코로드, 청년기후긴급행동이 함께한다. 이들은 지난해 9월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에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목표를 보다 더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2040 기후중립 청년제안’을 제출하는 등 기후운동을 이끌어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관련기사 탄중위, 청년 목소리 들어야…“2030년까지 탄소 ‘영끌’ 감축 최우선”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0129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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