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9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에 올 들어 처음 폭염주의보를 8일 발령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에 올 들어 처음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8일 오전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울 등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33도가 넘는 무더운 날이 며칠 이어지겠다”며 “서울 등 전국 곳곳에 9일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날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세종, 대구, 대전, 서울(동남권, 동북권), 경북(울진평지, 봉화평지, 영덕, 영주 제외), 충북(제천, 단양, 충주, 영동, 옥천, 청주), 충남(청양, 논산, 공주, 천안), 강원(홍천평지, 횡성, 춘천, 화천, 원주, 영월), 경기(여주, 양평, 광주, 안성, 이천, 용인, 의정부, 양주, 포천), 전북(전주, 익산, 무주, 완주) 등지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부터 특보구역을 4개 구역(서북권, 동북권, 서남권, 동남권)으로 나눠 운영한다. 이날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지역은 동남권(강동구,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과 동북권(도봉구, 노원구, 강북구, 성북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동구, 광진구) 두 곳이다.
지난해 서울의 첫 폭염주의보는 5월23일 오후 4시에 다음날 11시를 기해 발령됐다.
기상청은 지난달부터 기온과 습도를 고려하는 체감온도 기준(33도 이상 폭염주의보, 35도 이상 폭염경보)으로 폭염특보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기상청은 “최고기온은 33도 미만이어도 습도가 높은 경우 폭염특보가 발표될 수 있으며,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어도 습도가 낮은 경우에 폭염특보가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습도가 50%일 때는 기온과 체감온도가 비슷하고 습도가 10% 증가·감소할 때마다 체감온도는 1도 가량 상승·하강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이날 오전 11시에 발표한 단기예보에서 서울의 경우 9일 최고기온은 33도, 체감온도는 32도, 10일 최고기온은 32도, 체감온도는 31도로 예보됐다. 서울 전체의 예보 기준지는 종로구 송월동 관측소로, 이날 서울 폭염주의보 권역에서는 빠져 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