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5일 향후 1∼2주간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모임 자제를 당부했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이날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선 3273명을 기록했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질병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를 맞이해 사람 간의 접촉이 증가하고 이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환자 발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향후 1∼2주 동안은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청장은 그러면서 “10월 초 연휴 기간에 이동량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적어도 최소 2주간은 사적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특히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은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하루 평균 확진자는 지난 주 대비 12.8%가 증가한 2028명이며, 수도권 발생률은 비수도권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상황이다.
정 청장은 확진자 급증 이유를 연휴 기간 사람간 접촉 증가, 전파력 높은 델타형 변이 유행, 진단검사 수 증가 등으로 꼽으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서는 전 국민의 70%가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10월 말까지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위·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대응 체계에 대해서는 ”현재는 2500~3000명 정도를 대응할 수 있는 , 적어도 1~2주 정도는 대응할 수 있는 그런 규모로 현재 병상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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