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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코로나 위험도 ‘심각’ 인식 역대최저…실외마스크 해제엔 ‘중립’ 40%

등록 2022-05-16 14:56수정 2022-05-16 15:23

서울대 보건대학원 코로나19 인식 조사
‘심각’ 인식, 전체 40%…고령층 50% 웃돌아
마스크 완화 ‘위험 더 커’ 34%, ‘이득 더 커’ 22%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4일 만에 1만명대를 기록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선별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4일 만에 1만명대를 기록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선별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4일 만에 1만명대로 줄어든 가운데, 감염피해가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도 코로나 유행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35%가 코로나에 걸린 적이 있을 만큼 감염자가 늘어난 데다, 유행 규모가 감소하면서 감염에 대한 심리적 두려움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만3296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로 줄어든 건 지난 2월1일(1만8333명) 이후 104일 만이다.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는 1779만5357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 약 5132만명 가운데 35%에 해당한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유행은 꾸준히 감소 추세다. 지난 10일부터 일주일간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 4만9923명→4만3913명→3만5886명→3만5898명→3만2451명→2만9581명→2만5434명→1만3296명 등으로 4만명대에서 1만명대로 서서히 떨어졌다. 이런 흐름은 지난 5일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의 ‘일주일 후 국내 신규 확진자가 1만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과도 일치한다.

유행 감소와 맞물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이날 발표한 ‘코로나19 인식조사 결과’(2022년 5월)를 보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건강 영향이나 피해 등은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39.8%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심각하지 않다’는 17.7%, ‘보통이다’는 42.5%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감염 위험 인식 조사 결과. 유명순 연구팀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감염 결과가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은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나온 2020년 1월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20년 1월(73.8%)과 견줘 34%p 줄었고, 오미크론 감염 확산이 본격화됐던 지난 2월(47.9%)과 3월(50.9%)과 비교해도 적은 수치다.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률은 20.8%로 2월(27.8%), 3월(32.2%)과 견줘 낮지만 2020~2021년에 비해선 높게 나타났다.

반면, 나이가 많고 건강이 좋지 않아 코로나19 감염 때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건강 취약층’은 절반 이상이 코로나를 위협적으로 여기고 있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내 건강과 일상에 미칠 결과에 대해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을 연령별로 보면 60살 이상이 50.4%로 가장 높았고 30대(41.0%), 50대(40.9%), 40대(37.2%), 20대(29.9%) 순으로 나타났다. 주관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코로나에 대한 인식도 달랐다. 본인의 건강을 ‘나쁘다’고 답한 이들의 절반 이상(56.5%)은 감염 결과가 심각하다고 답했지만, 건강 상태가 ‘좋음’이거나 ‘중간’인 이들은 각각 38.4%, 31.6%에 그쳤다.

한편,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대해선 ‘이득과 위험이 비슷하다’는 비율이 40.3%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득보다 위험이 크다’(34.0%)는 비율이 반대의 경우(21.7%)보다 높았다.

유명순 교수팀은 “코로나19를 전만큼 심각한 위협으로 느끼지 않는 분위기가 누군가에겐 불안 요인이 되지 않도록 감염 위험을 상대적으로 높게 인식하는 국민을 위해 방역과 의료 대응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개편되고 있는지를 알려야 한다”며 “사회 구성원마다 다른 주관적인 위험 판단의 특징과 변화를 충분히 파악해 일상회복은 물론 미래 감염병 유행 대비에 활용하는 소통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장현은 기자 mix@hani.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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