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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한국, 인구 대비 확진자 세계 최다…“9월엔 하루 140명 사망”

등록 2022-08-16 17:21수정 2022-08-17 02:45

16일 오후 광주 북구 상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대상자가 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할 검체통이 쌓여가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연휴가 끝나고 해외입국자들이 늘어나면서 검사 대상자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광주 북구 상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대상자가 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할 검체통이 쌓여가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연휴가 끝나고 해외입국자들이 늘어나면서 검사 대상자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국내 신규 확진자가 전 세계에서 인구 대비 가장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재유행이 8월 말께 정점을 지난 뒤, 9월 초 하루 최대 900명의 위중증 환자와 14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거란 예측도 나왔다.

16일 국제 통계 누리집 아워월드인데이터 자료를 보면, 지난주(7∼13일)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한국이 약 1만6724명으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는 마셜제도(1만4577명)와 일본(1만1228명)보다도 200~400명가량 많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서 최근 확진자가 제일 높은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미접종자 비율이 높은 19살 이하와 활동량이 많은 20~30대 발생률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대본 주간 발생 동향을 보면, 지난주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12만1836명으로 직전 주 대비 25.2% 증가했다.

다만 세계 최다 수준의 확진자 발생률은 검사체계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인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과)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진단검사체계를 오미크론 변이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뉴질랜드, 호주 정도”라며 “이들 나라는 확진자를 잘 찾아내고 있어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국가별 확진자·사망자 통계 해석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검사 전략이 바뀌면서 전체 검사 건수가 감소한 나라에선 결과적으로 확진자도 실제보다 적게 발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재유행 정점을 8월 중 13만5000명~24만명 수준으로 전망한다. 방역당국은 전문가 모델링 결과 3개 연구팀이 9월 초 최대 830∼920여명의 위중증 환자와 하루 100∼14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최근 2주 사이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450명 늘고 주간 사망자는 하루 평균 47.1명으로 집계됐는데, 예측대로라면 한 달 사이 코로나19 피해가 2~3배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실제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집단 발생은 7월 1주차(7월3일∼9일) 32건에서 8월 1주차(7월31일∼8월6일) 122건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이다. 3차 접종 뒤 시간이 지나면서 고위험군인 60살 이상 확진자 비중도 최근 한 달 사이 14.3%에서 21.7%까지 증가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최근 고위험군 감염자가 늘면서 중환자들이 건강이 좋은 않은 상태로 입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재감염률이나 면역력 등 변수가 많은 만큼 예상보다 큰 규모의 중환자 발생을 가정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이 모더나의 오미크론 변이 대응 개량 백신 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한 가운데 백경란 질병청장은 “개량 백신의 효과성, 안전성, 방역상황 등을 고려해 8월 말 (개량 백신의) 도입 일정과 물량 등을 종합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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