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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무증상 입국자에 무방비로 뚫렸다

등록 2020-01-27 21:38수정 2020-01-28 07:30

국내 4번째 확진…입국땐 증상없어
3번째 확진자는 74명 접촉
호텔·식당 찾는 등 일상생활

위기경보 ‘주의→경계’ 격상
문 대통령 “우한 방문자 전수조사”
중국 81명 사망…발병 15개국으로
경기도 한 지역 보건소에서 보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27일 오후 네번째 확진 환자가 입원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분당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의료진의 안내를 받으면서 들어가고 있다. 성남/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경기도 한 지역 보건소에서 보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27일 오후 네번째 확진 환자가 입원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분당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의료진의 안내를 받으면서 들어가고 있다. 성남/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27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네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발병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지시했고,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단계 높였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중국 본토에서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는 2804명이며 사망자는 81명에 이르렀다. 이번 감염증 발생은 모두 15개국으로 번졌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일 관광을 목적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방문했다가 20일 귀국한 55살 한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네번째 확진 환자는 입국 당시 증상이 없었으며, 21일 감기 증세로 경기도 평택의 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25일 고열(38도)과 근육통으로 앞서 진료를 받은 병원을 다시 찾은 뒤, 보건소 신고를 거쳐 26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27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네번째 환자는 오전 8시에 확진이 확인돼 역학조사, 소독 방역조치가 진행 중”이라며 “환자가 방문한 병원은 폐쇄한 상태로 환자가 마스크를 썼는지 아닌지, 접촉자는 누구인지 등 추가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28일 오전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내 세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인 54살 한국인 남성이 증상이 나타난 이후 격리 치료 이전까지 병원·호텔·식당 등을 다니며 접촉한 사람은 모두 74명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까지 확진자 4명을 제외한 조사 대상 유증상자는 57명이며, 검사 중인 1명을 뺀 56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된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과 오찬을 겸한 대책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달라. 발빠르게 대처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며 “(중국 발병 지역)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들의 경우 전수 조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별도로,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에 다녀온 뒤 가벼운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에 신고해 능동감시 대상자였던 약 100명에 대해 감염 여부를 알아보는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지역사회에서도 전파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단계 높였다. 또 이날부터 박능후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려 질병관리본부의 방역업무 지원과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 업무를 담당한다.

박현정 이완 기자 saram@hani.co.kr

<한겨레>는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 관련 기사와 제목에서 ‘우한 폐렴’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해당 감염증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명명한 바 있으며, 새로 발병되는 바이러스 이름을 붙일 때 불필요한 편견을 유도할 수 있는 특정 지역이나 동물 이름 등을 피하도록 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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