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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사망자 6명 모두 입원·치료중에…기저질환자 ‘치명적’ 확인

등록 2020-02-23 22:19수정 2020-02-24 02:41

1·2·4·6번째 ‘대남병원’ 입원 환자
5번째는 만성신부전증 확인돼

자택서 숨진 3번째도 고혈압 앓아
병원 내 감염 차단 등 우선 과제
서울 종로구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 설치된 현장응급의료소에서 구급차를 타고온 코로나19 유증상 의심환자가 검사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서울 종로구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 설치된 현장응급의료소에서 구급차를 타고온 코로나19 유증상 의심환자가 검사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국내 코로나19 사망자가 23일 6명으로 늘었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가 기저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닥친 것이다. 이에 따라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의 감염을 예방하고 병원 내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보건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 설명을 종합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6명으로, 이들 가운데 4명은 경북 청도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다. 나머지 2명은 각각 만성신부전증과 고혈압 증상이 있었다.

코로나19 첫 사망자(63·남성)는 대남병원 입원 환자로, 만성폐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폐렴이 악화되어 지난 19일 숨졌다. 사망한 뒤 진단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두번째 사망자(55·여성)와 네번째 사망자(57·남성), 여섯번째 사망자(59·남성)도 대남병원 입원 환자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첫번째·두번째 사망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악화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번째·여섯번째 사망자에 대해서도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대남병원에서 숨진 환자들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오랜 기간 입원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진 다섯번째 환자(57·여성)는 중대본이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인데, 만성신부전증을 앓으면서 최근까지 신장 투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주 자택에서 22일 숨진 세번째 사망자(41·남성)는 사후에 감염이 확인됐다. 지게차 운전기사로 일해온 이 사망자는 지난 12일 감기 증세로 기침약을, 14일엔 기관지염약을 처방받았고 평소 고혈압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가 많이 나온 중국 외의 지역으로 한정해서 보면 코로나19의 치명률은 지난 20일 기준 0.9% 정도다. 사스(10%)나 메르스(30%)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노인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건강 취약층에게는 위중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중국에서도 60살 이상의 고령자가 전체 환자의 30%, 사망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전체 확진자 556명 중 중증 환자는 7명(23일 오전 9시 기준) 정도다. 정은경 중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에크모(인공 심장 또는 폐 기능을 하는 체외 순환막형 산화기)나 기계호흡(인공호흡기 사용) 환자가 3명, 산소마스크 등으로 산소 치료를 하는 환자는 4명 정도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중대본 발표 내용에는 다섯번째 환자(기계호흡)와 여섯번째 환자(산소 치료)도 포함돼 있다.

박수지 김영동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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