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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상생의 노사’ 현대중 최단기간 협상 타결

등록 2005-07-22 18:00수정 2005-07-22 18:00

지난해 상급노동단체인 금속연맹과 결별하고 노사상생의 새로운 노사관계의 길을 걷기로 한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회사측과의 임금협상을 역대 최단기간인 한달만에 초고속으로 완전타결했다.

이로써 현대중 노사는 11년째 무분규 타결을 이어가는 대기록도 세웠다.

지난 6월 2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금협상에 들어간 현대중은 역대 최소 9차례 협상, 최단 30일만에 노사협상을 마무리지은 것.

이같은 협상타결은 올들어 원자재 가격 급등과 환율 하락 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되는 등 경영여건이 극히 나빠지자 소모적인 협상을 지양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협력해야 한다는 공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현대중 측은 말했다.

또 동종업계 최고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해 조합원들이 자부심을 갖게 한 것도 최단기간 협상 타결에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더 중요한 것은 현대중 노조가 지난해 9월 상급노동단체인 금속연맹과 완전결별한 뒤 노사상생을 위한 새로운 노조의 이념과 강령을 제정, 선포하는 등 독자노선을 걷기로 하면서 화합의 노사관계를 이끌어가는데 누구보다도 앞장서왔기 때문에 이날의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 지역 업계의 평가다.

노조는 그동안 정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선진 노사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일본의 도요타자동차 등을 방문, 연수교육을 실시하는 등 창조적 노사모델을 모색해온 것.

또 올 초 탁학수 노조위원장은 선박 설비 공사를 발주한 고객사인 미국 엑손모빌사에 발주에 감사한다는 편지까지 보내 공기 단축을 약속하고 이 약속을 지킴으로써 엑손모빌사로부터 1천만 달러의 거액 사례를 받기도 하는 등 노사상생의 모습이란 이런 것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이같은 현대중 노조는 일반적으로 임단협 교섭에서 노사 갈등이라는 소모전을 벌인 뒤에야 겨우 얻어내곤 했던 실리를 상생과 화합의 노사관계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거머쥘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임금협상에서 증명해준 셈도 됐다.

현대중 관계자는 "비록 회사의 경영여건이 어렵지만 노사 상생에 앞장서겠다는 새 강령을 선포하는 등 공존공영의 노사관계를 표방해온 노조에 최선의 성의로써 화답하기 위해 노사 모두가 만족하는 임금협상안을 제시했고 합의에 이르렀다"며 "앞으로도 화합과 상생의 노사관계만이 모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최상의 길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young@yonhapnews.co.kr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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