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교섭”-의료원 “파업 재연될 것”
속초의료원 노동조합이 30일 파업을 중단하고 31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속초의료원 사쪽이 노조를 겨냥해 “언제든 다시 파업을 할 사람들”이라며 직장폐쇄를 단행해 또다른 갈등을 예고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보건의료노조) 속초의료원지부는 30일 오전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파업을 풀고 현장에 돌아가 사쪽과 교섭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수 보건의료노조 강원본부 조직국장은 “휴가철이 시작되며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에 의료원을 오래 비울 수 없어 애초부터 파업 종료 시점을 30일로 정해놨다. 31일 오전부터 현장에 복귀해 사쪽과 집중 교섭 및 면담을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속초의료원 노조는 노동조건 개선을 통한 의료 공공성 보장 등을 요구하며 22일부터 시한부 파업에 나섰다.
하지만 속초의료원 사쪽은 29일 파업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노조 공문을 전달받고서도 30일 오전 이미 예고한 직장폐쇄를 강행했다. 박승우 속초의료원 원장은 이날 오후 노조의 파업 중단 선언과 관련한 <한겨레>의 문의에 “그사람들은 언제든 다시 파업을 할 것”이라며 전화를 끊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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