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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9월 모평’ 기준점으로 삼고 ‘수능 대비’는 끝까지 해야

등록 2021-07-20 07:59수정 2021-07-20 09:39

수능·대입 막바지 전략

8월말까지는 개념 숙지 끝내기
9월 모평 결과 분석 뒤 전략 세워
10월말까진 문제풀이에 집중하고
11월에는 시간관리·실전경험 중요
학생부 톺아보고 자소서 마무리해야
문·이과 통합 체제로 시행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첫 모의평가가 실시된 6월3일 오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시험 볼 준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문·이과 통합 체제로 시행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첫 모의평가가 실시된 6월3일 오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시험 볼 준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오늘자(20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21일 남았다. 11월18일로 예정된 수능까지 4개월여 남은 셈이다.

7월 중순이면 수험생들은 1학기 기말고사를 마친다. 6월 모의평가(모평) 결과로 확인한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와 확정된 학생부 성적을 기반으로 정시·수시모집에 관한 전략을 더욱 구체적으로 세워야 할 때다.

자신의 비교과 활동 등을 분석해 수시 지원 대학과 지원 전형을 최종 결정해둬야 하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9월 모평(9월1일) 대비에도 완벽을 기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자소서)까지 탄탄하게 마무리해둬야 하는 시기인 만큼 학습과 생활 전반에서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 필요하다. 우연철 소장(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이만기 소장(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과 함께 시기별 수능 대비 전략 및 입시 흐름을 알아봤다.

어려웠던 6월 모평부터 돌아보자

지난달 3일 치른 6월 모평이 매우 어렵게 출제되면서 통합형 수능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적응이 필요하게 됐다. 이번 6월 모평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봐도 난도가 꽤 높았던 시험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146점으로 지난해 6월 모평 139점보다 어려웠고, 난도가 높았던 지난해 수능 144점에 비해서도 최고점이 높았다. 수학영역의 경우 최고점은 국어와 동일하게 146점으로 만점자 비율은 0.2%였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의 경우 원점수 90점을 넘은 1등급은 5.51%로 지난해 6월 모평 1등급 비율 8.73%, 지난해 수능 12.66%보다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방송>(EBS) 연계비율 조정과 관련해 킬러문항 등 문제의 난도도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가들은 “선택과목이 도입된 뒤 졸업생까지 응시한 첫 시험인 6월 모평은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중위권 학생들뿐만 아니라 최상위권 학생들도 당황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새롭게 도입된 수능제도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것이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6월 모평 결과를 기준으로 올해 수능 전략에 관한 감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이과 통합 수능에 맞춘 전략 수립

올해는 문·이과 통합 수능의 첫해이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환경 변화, 낮아진 교육방송 연계비율 등으로 인해 여러 변화와 변수가 예상된다. 수험생 각자에게 가장 효율적인 ‘맞춤형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특히 수능시험은 정시뿐 아니라 수시에서도 영향력이 커 지원 가능한 대학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올해는 정시 비율이 늘고 수시에서도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학생부 위주 전형이 증가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수능시험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힘들더라도 끝까지 수능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게 올해 대입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는 뜻이다.

8월말까지는 9월 모평 완벽 준비

다가오는 8월은 고3들에게 가장 중요한 고비인 9월 모평(9월1일) 대비 기간이자 여름방학에 해당하는 시기다. 입시전문가들은 “‘인풋’을 늘려야 ‘아웃풋’도 늘어난다는 것, 즉 이 시기에 최대한 학습량을 늘리는 게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만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조급한 마음으로 기출문제 위주로만 공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하위권을 비롯해 최상위권 학생들도 개념 정리는 필수다. 적어도 8월 말까지는 ‘3년치 최종 정리’를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평소 취약했던 단원을 깊이 파고드는 자세가 필요하다. 약한 과목을 중심으로 주요 개념을 다시 한번 숙지하고, 자주 틀리는 문제를 정리하면서 그 문항에 해당하는 개념과 교과 단원을 특별히 신경 써서 정리해두자.

시간 관리에 관한 감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방학 기간 동안의 학습 목표를 설정한 뒤 스터디 플래너에 주 단위, 하루 단위로 구체적인 학습계획을 적어두고 실천해보자. 학습계획은 공부 시간이 아니라 학습량을 기준으로 세워야 한다는 것도 명심하자. ‘하루 10시간 공부하기’보다는 ‘독해 구문 100개 정리’ 등을 목표로 하는 게 동기부여가 더 잘된다는 이야기다. 9월 모평 직전에는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기출문제를 활용해 몇 차례 모의 훈련을 해보는 것도 좋다.

2022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3일 오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답안지를 나누어주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3일 오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답안지를 나누어주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9월초, 수시 접수 및 수능 전략 수립

9월1일부터 14일까지는 올해 입시의 핵심 기간이라고 보면 된다. 남은 수험생활은 9월을 기준점으로 삼는 게 좋다. 9월 모평 직후인데다 수시모집 원서 접수(9월10~14일) 기간이기 때문이다.

수능시험 문제를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9월 모평을 치른 뒤에는 자신의 성적부터 빠르게 분석해봐야 한다. 성적표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가채점을 거쳐 틀린 문제에 대한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내가 영역별로 최대 몇 점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판단한 뒤 이를 기반으로 수시 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수시 원서 접수 후에는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수능시험을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목표로 하느냐, 정시모집에 조금 더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준비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모든 영역에 ‘올인’하기보다는 경우에 따라 점수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2~3과목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전략을 짜보는 것도 방법이다.

10월말까지는 ‘문풀’에 집중하자

9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는 문제풀이 위주로 수험생활을 꾸려가야 한다. 올해에는 교육방송 교재 연계비율이 50%로 주는데다 연계 방식도 소재, 개념이나 원리를 적용해 출제하는 간접연계 방식이 확대 적용되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다양한 문제풀이 경험이 필요하다.

기출문제와 교육방송 교재를 기본으로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면서 자주 틀리는 단원, 유형을 파악해 집중 훈련하도록 하자. 이때 틀렸던 문제나 미심쩍었던 문제들을 확실히 다지는 과정이 중요하다. 쉽게 풀리는 문제가 아니라면 개념부터 다시 접근하자.

수능시험일이 있는 11월에 들어선 뒤에는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지금까지의 학습 내용을 확실히 다지는 데 주력하는 게 좋다. 오답노트, 개념노트 등으로 최종 점검하면서 실전 감각을 키울 필요가 있다. 실전 모의고사나 기출문제를 실제 수능시험과 같은 시간 조건에서 풀어보도록 한다. 답안지에 마킹하는 시간까지 고려해 풀이 시간을 안배해야 한다. 일주일에 한번은 실제 수능시험 시간에 맞춰 해당 영역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문제를 잘못 읽지는 않는지, 계산 실수는 없는지 등 사소한 것까지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1학년 1학기부터 5개 학기 성적 분석

월별 수능 전략뿐 아니라 입시 자료로 활용될 자신의 학생부 성적과 평가 요소 등을 꼼꼼하게 분석해볼 필요도 있다.

각 고등학교에서는 1학기 기말고사를 마무리한 뒤 ‘개인별 점수 자료 일람표’ 등과 같은 자료를 수험생에게 제공하는데 일반적으로 학년별 과목별 내신 등급, 개인별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학년별 내신산출 환산점수, 전형 방식에 의한 성적비교표 등의 분석 내용을 담고 있다. 만약 학교가 별도로 자료를 제공하지 않더라도 입시사이트에 본인의 성적을 입력하면 ‘성적결과표’를 출력할 수 있다.

수험생은 이런 자료를 활용해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총 5개 학기의 내신 흐름을 분석해야 한다. 지원·희망 학과와 관련한 과목 및 전체 과목의 성적 변동을 그래프로 그려봤을 때 점차적으로 오르는 ‘우상향’ 모양이면 입시 평가 절차에서 긍정적으로 본다.

예전에는 ‘1학년 20% + 2학년 30% + 3학년 50%’ 등 학년별 반영 비율(가중치)을 다르게 적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대학들이 학년별 반영 비율을 사용하지 않고 전 학년 100%로 반영하며 과목별 이수단위는 상당수 대학이 반영하고 있다.

불안 요소에서 벗어나자

여름방학 시기에는 자소서를 완성한다는 생각으로 마무리 작업을 해야 한다. 2022학년도 자기소개서는 예전의 1번 문항과 2번 문항을 합치고 3번 문항을 수정했다. 올해부터는 교외 활동을 기록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을 떠올리면서 학습 경험과 교내 활동 중 자신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기술해야 하는 점도 다시 한번 알아두자. 자소서를 쓸 때에는 ‘진로와 관련된 노력’에 방점을 찍고 써야 한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면접 등이 비대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휴대전화 등으로 자신이 말하는 모습과 발음, 태도 등을 촬영하면서 연습할 것을 권한다.

대입 뉴스에 눈과 귀를 열어둘 필요는 있지만 ‘입시 불안 요소’에는 어느 정도 무감각해질 필요도 있다. 특히 요즘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유리한지 불리한지, 자연계 학생들의 인문계열 교차지원, 약대 입시를 목표로 하는 엔(n)수생들의 증가, 백신 접종과 관련한 9월 모평 지원자 수 증가 등 수험생활에 과도한 불안감을 주는 이야기 등은 한발 떨어져 지켜보는 게 좋다는 이야기다.

김지윤 기자 kimjy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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