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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학생 선택권 보장”…서울 76개 초중고에 ‘채식 급식 바’ 설치된다

등록 2022-06-19 11:39수정 2022-06-19 12:43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 내 76개 학교에 샐러드 바 형태로 채식 메뉴를 배식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육류 섭취를 원치 않는 학생들에게 채식 선택권을 부여하자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한국보건진흥원은 19일 관내 76개 학교에 채식을 선택할 수 있는 ‘그린급식 바(bar)’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탄소배출량이 많은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학생의 선택권을 존중하기 위해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 초·중·고·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설치 학교를 공모했고 심사를 통해 초등학교 45교, 중학교 14교, 고등학교 12교, 특수학교 5교를 선정했다. 이들 학교에는 그린급식 바 설치비, 채소 구입비, 인건비 등의 명목으로 학교 당 2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보건진흥원은 이 밖에도 학교 내 채식의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영양교사 연구 모임, 저탄소 채식 식단 개발, 학부모 연수와 채식체험 행사도 추진한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2020년 6월 환경교육을 강화하고 채식 선택권을 보장하라는 청소년기후행동의 요구를 반영해 ‘생태전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2020~2024)을 내놓은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3월 ‘먹거리교육을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2022~2024)을 발표하며 학교에 그린급식 바를 설치하고 학생이 채식 식단을 제공받는 날인 그린급식의 날을 확대·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책이 추진되는 배경에는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채식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환경보호와 건강을 이유로 채식을 하는 초·중·고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학교에서의 채식 선택권을 보장하라는 내용의 진정을 내기도 했다. 인권위는 지난 2월 “시·도교육청에서 채식 선택권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진정을 기각하면서도 교육당국이 채식 식단 보장을 위해 규정을 정비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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