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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개학 한 달, 학생 확진 10만명당 3.49명…전체 5.84명보다 낮아

등록 2021-04-07 15:59수정 2021-04-07 20:38

7일 교육부-질병관리청 학교방역 관련 영상회의
최은화 교수 분석…교내 감염 비율 11.3% 그쳐
4차 유행 우려에 등교축소 될까…교육부 “신중”
7일 오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질병관리청과 함께 연 학교 방역과 관련한 영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7일 오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질병관리청과 함께 연 학교 방역과 관련한 영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올해 3월 전국 학교가 개학한 뒤 한 달 동안 코로나19 학생 확진자는 인구 10만명당 3.49명이 발생해, 전체 인구에서 5.84명이 발생한 것에 견주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가 감염병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간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다만 전체 확진자 증가로 ‘4차 유행’ 우려가 나오고 있어, 학교 방역에서도 좀 더 고삐를 조일 필요성이 제기됐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7일 오전 영상회의를 열고 학교 방역과 관련한 사항들을 논의했는데, 전문가인 최은화 서울대 의대 교수(소아과학교실)가 이 자리에 참여해 올해 개학 이후 한 달 동안 학교에서의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내용을 보면, 3월 한 달 동안 전체 인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명당 5.84명 발생했는데, 학생 확진자 발생은 3.49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3월 석 달로 분석 범위를 넓혀 봐도, 전체 인구에서 10만명당 27.3명이 발생하는 동안 학생 인구에서는 14.08명이 발생했다.

학생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를 따져봤을 때, 학교에서 전파가 이뤄지는 ‘교내 감염’ 비율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3월1일~4월1일 사이 학생 확진자는 전체 1103명이었는데, 감염경로로는 ‘가정’(55.5%)이 가장 높았고 ‘지역사회’(19.4%)가 뒤를 이었다. ‘학교’는 11.3%에 그쳤다. 교내 감염 비율은 등교수업이 이뤄졌던 지난해 9~12월에도 12.5%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국 유·초·중·고 학교 전체 2만415곳 가운데 학교 내 감염이 발생한 학교는 62곳(0.3%)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었다. 이런 결과들을 토대로 최 교수는 “최근 지역사회 감염이 증가하면서 학생·교직원의 발생 건수도 늘었으나, 학교는 지역사회 대비 여전히 낮은 발생률을 보이며 학령기 연령대에서 주된 감염경로가 아니다”라고 짚었다. 방역당국은 “개인 간 거리 띄우기, 소독,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이 대체로 잘 지켜지는 학교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최은화 서울대 의대 교수(소아과학교실) 발표 자료 갈무리
최은화 서울대 의대 교수(소아과학교실) 발표 자료 갈무리
그러나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68명 발생하는 등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하고 있어, 학교에서도 등교수업을 축소하는 것 아닌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3주 동안엔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학령기(13~18살) 확진자 비율이 44.2%에서 47.7%로 조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방역당국이 오는 9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할 경우, 당장 ‘등교 축소’가 현실적인 문제로 닥친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일단 원론적인 언급만 내놨다. 교육부는 “기본적으로 전체적인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등교에 대한 것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학교 밀집도 제한이 달라지면, 정해둔 원칙에 따라 학교와 적절히 소통하면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등교 전 가정 내에서 자가진단을 할 때 발열이 아니더라도 오한이나 몸살 등 다른 의심증상도 철저히 확인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적 모임이나 학원 이용 등 학생·교직원의 학교 밖 활동에 대한 방역 지도를 강화하고, 교사들의 백신 접종 활성화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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