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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붕괴 위험’ 광주 화정아이파크 타워크레인 21일 해체키로

등록 2022-01-20 18:20수정 2022-01-21 07:05

반경 79m 이내 접근제한…종일 작업
해체 뒤 고층등 수색작업 본격화 예정
붕괴 사고로 노동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2단지 201동 모습. 김용희 기자
붕괴 사고로 노동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2단지 201동 모습. 김용희 기자
붕괴 사고가 난 광주 화정아이파크 2단지 201동 동쪽에 기울어진 채 매달려 있는 높이 145m 타워크레인을 해체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된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대책본부)는 20일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위한 사전 안전조치로 타워크레인 기둥 2곳(각각 10층, 35층 높이)에 철제줄(와이어) 보강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인근 건물과 연결된 철제줄은 네 방향에서 타워크레인을 잡아당겨 단단히 붙드는 구실을 한다. 전날 현대산업개발(현산)은 타워크레인이 건물 쪽으로 1.2도 기울어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21일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회사 쪽이 동원한 1200t급 이동식 크레인 2대와 203동 타워크레인을 활용해 해체 작업에 나선다. 콘크리트 덩어리로 된 무게추(27t), 지브(팔처럼 뻗어 있는 작업구조물), 조종실순으로 분리할 계획이다. 상단부 제거 뒤에도 크레인 기둥은 남겨두기로 했다.

해체 작업을 하는 동안 위험 반경으로 설정된 반경 79m 이내는 사람의 접근이 제한된다. 위험 반경 안에 포함된 주상복합 아파트 일부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주차장 일부에는 대피 명령이 내려질 예정이다. 같은 시간 구조 작업도 중단된다. 당일 기온은 영상권을 유지하고 바람은 초속 1m 이내로 불 것으로 예상돼 기상 여건은 양호하다.

대책본부는 만약의 경우 타워크레인이 쓰러지더라도 23층 아랫부분은 고정돼 있어 순차적으로 쓰러질 것으로 보고 안전 대책을 세우고 있다.

구조당국은 타워크레인이 해체되면 본격적인 아파트 상층부 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수색에서도 특별한 성과는 없었다.

사고 원인을 수사하는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전날 압수수색한 현산 본사, 광주 서구청 등의 자료를 분석해 콘크리트 불량, 지지대 철거 등 부실 시공, 비위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화정아이파크 201동 공사 현장에서 크레인 기사로 일했던 ㅂ(48)씨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달 초 38층 ‘알폼’(알루미늄 재질의 거푸집 자재)을 실어 내리면서 동바리(임시 지지대)가 몇개 섞여 있는 것을 봤다”고 했다. 사고수습대책본부의 박홍근 건축구조 전문가 자문단장(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도 “38층 무너지지 않은 부분을 봤는데 동바리가 없었고, 피트층(배관·설비층)에만 동바리가 설치돼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11일 오후 3시36분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단지 201동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최상층인 39층 바닥 콘크리트 타설 중 붕괴 사고가 일어나 23층까지 무너졌다. 이 사고로 당시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5명이 실종됐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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