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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현장에서] 향군의 ‘장외투쟁’ 군도 우려 목소리

등록 2006-09-01 21:26

“9월14일 한-미 정상회담 때 전시 작전통제권은 의제로 삼지 않기를 강력히 건의드립니다.”

지난 29일(현지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미 재향군인회 총회. 공군참모총장 출신인 김홍래 재향군인회(향군)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잇따라 면담해 이렇게 ‘간청’했다.

김 부회장의 행동은 전시 작통권 환수 반대운동에 ‘올인’하고 있는 향군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작통권 환수 반대 궐기대회와 예비역 장성들의 성명서 발표를 주도한 향군은 2일 사학법 반대투쟁에 나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공동으로 대규모 야외집회까지 계획하고 있다. 한기총과의 연대는 향군이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기 향군 대변인은 “안보전문 집단으로서 향군은 할 말은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럼스펠드 장관 등을 만난 것도 전시 작통권 행사 시기를 정해서 급하게 얘기해서는 안 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향군의 최근 행보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군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한 군 관계자는 “국내에서 향군이 안보 차원에서 작통권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며 “그러나 미국에까지 가서 미국의 정책책임자에게 한-미간 엄청난 국가이익이 걸린, 협상 중인 사안에 대해 가타부타 얘기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협상력만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럼스펠드 장관도 최근 “북한의 재래식 전력은 이미 한국군에 아무런 위협도 아니다”라며 작통권 이양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도 향군은 안보활동을 넘어서 정치적 행동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장외투쟁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향군법 제3조는 향군의 정치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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