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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라마단과 겹친 추석연휴…해외여행때 테러 조심

등록 2006-09-21 15:08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높은 라마단 기간과 올해 추석 연휴가 공교롭게도 겹치는 바람에 연휴를 맞아 해외를 찾는 우리 여행객들의 신변 안전이 요망되고 있다.

21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국정원 테러정보통합센터가 이 달 24일부터 10월 23일까지인 올해 라마단 기간에 테러위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곳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남부,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터키, 요르단, 미국, 영국 등이다.

이 중 미국과 영국은 대테러전 주도국이고 나머지는 이슬람 지역이다. 필리핀 남부에는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이 활동하고 태국 남부도 이슬람이 강한 지역이라는 점 등이 감안됐다.

라마단은 무슬림들이 일출부터 일몰까지 의무적으로 금식, 금주, 금연 등 금욕적인 생활을 하며 속죄와 내적 성찰로 자신을 정화하는 경건한 시기로, 최근 수년 간 라마단 기간에 대형 테러가 잇따랐다.

문제는 해마다 달라지는 라마단 시기가 올해는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추석 연휴와 겹쳤다는 점이다. 테러가 빈발한 최근 수년 간 이런 적은 올해가 처음이다.

실제 이번 연휴에는 하루 이틀만 휴가를 내면 연휴가 길어지기 때문에 가까운 동남아는 물론 유럽과 미주 쪽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항공편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런 사정 때문에 추석 연휴 기간에 테러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여행할 경우 신변 안전에 특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당부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라마단을 전후해 유명 관광지와 호텔, 유흥업소 등의 시설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추석연휴와 겹친 라마단 기간에 해당 지역을 여행하는 국민들은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필요시 현지공관과 긴밀히 연락해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라마단 기간의 주요 테러 사례를 보면 2003년 11월 20일에는 터키 이스탄불 소재 영국 총영사관 등에서 연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480여명의 사상자가 났고 2004년 10월 7일에는 이집트 시나이반도 타바시에 있는 호텔 등에서 자살폭탄테러로 14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또 작년 10월 1일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부상자 6명을 포함해 모두 1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정준영 기자 princ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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