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 용의자 변호사, 국과수 신뢰도에 의문 제기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영아 유기 사건의 용의자가 한국행을 거부하는 가운데 숨진 영아들의 DNA 시료가 28일 프랑스에 도착한다.
수사 기록에 이어 시료까지 프랑스측에 넘겨짐에 따라 프랑스 당국의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파리 주재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26일 "서울의 프랑스측 경찰 주재관에 넘겨진 시료가 항공편으로 28일 오후 파리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놓고 프랑스측에서도 관심이 커지는 만큼, 프랑스측 수사가 생각보다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측에 의해 영아 부모로 추정되는 쿠르조 부부의 변호사는 DNA 시료를 채취한 한국측 연구소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마르크 모랭 변호사는 "2004년 이 연구소에서 DNA 시료가 오염돼 잘못된 결론이 나왔다고 크게 보도된 적이 있다. 당시 오염 사실이 연구소에 의해 은폐됐었다. 따라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