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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하루 매출 1억2천만원 ‘간 큰’ 조폭들 카지노바 영업

등록 2006-09-28 11:15

한창 단속중에도 운영…무전기ㆍCCTV로 출입통제
나흘새 3억 챙겨…손님들 데리고와 함께 도박도

사행성 게임 및 사설 도박장에 대한 단속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경찰을 비웃듯 폭력조직이 또 카지노바를 개설하고 영업을 하다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불법 카지노바를 열고 카드게임을 제공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폭력조직 `국제PJ파' 행동대원 오모(28)씨를 구속하고 영업부장 송모(27)씨와 딜러ㆍ종업원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 카지노바에서 도박한 혐의(도박)로 `신OB동재파' 부두목 유모(39)씨와 영등포 `중앙동파' 행동대원 이모(26)씨 등 조폭 2명과 일반 손님 16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 등은 22일 서울 역삼동 한 건물 2층(60여평)에 카지노 시설을 설치해놓고 이 곳을 찾은 20여명의 손님들에게 카드게임 `바카라'를 제공, 환전 수수료 5%와 게임 딜러들이 딴 돈으로 이날 하루에만 1억2천여만원을 버는 등 나흘간 3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손님 중 유씨는 최근 `신OB동재파' 두목이 불법 카지노바 개장 혐의로 구속되자 적발되기 전 자신들의 카지노바를 이용한 건설업자 등과 함께 이 곳에 왔으며 이씨 역시 평소 안면이 있는 사람들을 모아 데리고와서 함께 도박을 하다 붙잡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오씨 등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출입문에 무전기를 소지한 `문방' 3명을 배치하고 CCTV(폐쇄회로TV)로 손님의 얼굴을 확인하는 등 도박장 출입을 철저히 통제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오씨는 전남 광주의 `국제PJ파' 출신 조직폭력배로 조직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 도박장을 개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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