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카페 여주인 살인사건 조기 해결
지난 3일 춘천 모 카페에서 발생한 여주인 살인 사건은 발생 25일 만인 지난 28일 유력한 용의자 윤모(24)씨가 검거되면서 사채 빚을 갚기 위해 저질러진 치밀한 계획 범행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이번 사건은 사전에 범행 대상을 물색하고 범행 흔적을 남기기 않기 위해 장갑 등 범행도구를 준비한 윤씨의 치밀함 때문에 자칫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컸으나 결국 기본에 충실한 형사들의 끈질긴 탐문 수사가 사건 조기해결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춘천 교동 모 카페를 운영하는 여주인 A(40)씨가 목이 졸린 채 살해된 것은 지난 3일 오전이었다.
30일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사건 발생 직후 현장에 투입된 경찰은 A씨의 현금과 신용카드 등이 없어진 점으로 미뤄 강도 살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단서 확보에 나섰다는 것.
그러나 손님들의 출입이 많은 카페의 특성 상 지문과 족적 등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직접적인 단서를 찾는데 실패했다.
이후 살해장소에서 1㎞ 가량 떨어진 편의점에서 숨진 A씨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현금 19만 원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 CCTV 분석작업에 나섰으나 희미한 CCTV 화면 속의 범인은 신분을 감추기 위해 모자 등으로 위장해 신원확인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단지 모자 아래 드러난 오른쪽 뺨 부분과 165㎝ 이하로 추정되는 CCTV 화면 속 인물이 사건 해결의 유일한 단서였다.
이 때부터 춘천서 강력계 형사와 지원 투입된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2개 팀 등 40여 명의 형사들은 현금인출 장면이 담긴 CCTV 화면 1장을 들고 말 그대로 '솔밭에서 바늘 찾기'식의 탐문수사에 나섰다.
이와 함께 경찰은 당시 A씨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여학생을 대상으로 범행 당일 카페에 출입한 마지막 손님의 얼굴을 기억해 내기 위한 최면수사 등 과학수사 기법을 동원, 용의자 2명의 몽타주를 작성해 일선 형사들에게 배포했다. 또 통신수사를 통해 A씨의 휴대전화가 춘천~홍천 간 국도변에 유기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범행 후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를 이용해 홍천방면으로 도주했을 가능성 등을 토대로 홍천지역에 모든 수사력을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형사들은 동일 전과자 190여 명을 비롯해 주민 등 600여 명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발품을 파는 끈질긴 탐문수사를 진행했으며 용의선상에 오른 우범자들의 사진을 대조했다. 대조한 사진만 1천여 장에 달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20여 일에 걸친 촘촘한 그물망 탐문 끝에 걸려든 윤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중압감을 견디지 못한 채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형사들에게 윤씨가 범인이라는 심증을 강하게 심어주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결국 윤씨는 범행 25일 만인 지난 28일 서울 자신의 인척 집 부근에서 잠복중인 경찰에 덜미가 잡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이밖에 이번 사건의 조기 해결에는 점차 지능화돼가는 강력사건 수사의 전문성 확보 및 사건 해결에 모든 수사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춘천경찰서 수사과와 형사과의 분과를 단행한 강원경찰 수뇌부의 과감한 결단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경찰은 30일 춘천 카페 여주인을 목 졸라 살해한 윤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인 윤씨의 삼촌(36)을 쫓고 있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 (춘천=연합뉴스)
이와 함께 경찰은 당시 A씨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여학생을 대상으로 범행 당일 카페에 출입한 마지막 손님의 얼굴을 기억해 내기 위한 최면수사 등 과학수사 기법을 동원, 용의자 2명의 몽타주를 작성해 일선 형사들에게 배포했다. 또 통신수사를 통해 A씨의 휴대전화가 춘천~홍천 간 국도변에 유기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범행 후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를 이용해 홍천방면으로 도주했을 가능성 등을 토대로 홍천지역에 모든 수사력을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형사들은 동일 전과자 190여 명을 비롯해 주민 등 600여 명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발품을 파는 끈질긴 탐문수사를 진행했으며 용의선상에 오른 우범자들의 사진을 대조했다. 대조한 사진만 1천여 장에 달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20여 일에 걸친 촘촘한 그물망 탐문 끝에 걸려든 윤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중압감을 견디지 못한 채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형사들에게 윤씨가 범인이라는 심증을 강하게 심어주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결국 윤씨는 범행 25일 만인 지난 28일 서울 자신의 인척 집 부근에서 잠복중인 경찰에 덜미가 잡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이밖에 이번 사건의 조기 해결에는 점차 지능화돼가는 강력사건 수사의 전문성 확보 및 사건 해결에 모든 수사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춘천경찰서 수사과와 형사과의 분과를 단행한 강원경찰 수뇌부의 과감한 결단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경찰은 30일 춘천 카페 여주인을 목 졸라 살해한 윤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인 윤씨의 삼촌(36)을 쫓고 있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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