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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국립공원 설악산 사수에 강풍이 도와

등록 2005-04-06 14:30

국립공원 설악산 사수는 아이러니 하게도 강풍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 5일 오후 강풍으로 되살아난 양양산불은 강풍을 타고 방향을 남동쪽으로돌려 천년고찰 낙산사를 초토화시켰다.

낙산사를 삼키면서 더욱 거세진 불길은 이번에는 강한 남동풍 타고 강현면 용호리, 석교리 등을 휩쓸면서 북상하기 시작했다.

소방당국은 헬기 18대, 인력 6천명을 투입하면서 산불 저지에 안간힘을 썼지만불길은 강풍을 타고 거침없이 북상, 이날 해가 질 무렵에는 강현면 둔전리까지 번지면서 국립공원 설악산을 위협했다.

소방당국은 설악산 사수를 위한 최후 방어선을 둔전저수지에 쳤지만 일몰로 헬기도 뜰 수 없는 상황에서는 바람이 잠잠해지기 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그 순간 바람이 주춤하는가 싶더니 방향을 바닷가쪽으로 틀었고 천운의북서풍은 다음날인 6일 새벽까지 계속됐다.

소방당국은 6일 오전 5시 40분 옛 속초공항에서 초대형헬기 이륙을 시작으로 헬기 20대가 둔전저수지 상공에 집중 투입하면서 북서풍으로 기세가 한풀 꺾인 화마의숨통을 조여 나갔다.

헬기의 물폭탄을 세례를 맞은 화마는 2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8시께 위력을 완전히 상실했고 이어 군병력 등 2천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잔불을 정리하면서 진화됐다.

이날 오전 헬기로 둔전저수지 진화작전을 지휘한 조연환 산림청장은 "지상에서는 여전히 강풍이 불었지만 공중에서는 바람이 잔잔해 헬기를 이용한 집중공략이 가능했다"며 "바람방향이 바뀌어 밤새 불길이 더이상 확산되지 않은 것도 진화에 한몫 했다"고 말했다.

(양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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