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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산불예방 참나무↔송이채취 소나무

등록 2005-04-07 18:44수정 2005-04-07 18:44


산림청-양양·고성주민
조림수 놓고 신경전

양양·고성 지역의 대형 산불을 계기로 산림청과 지역주민들이 소나무 조림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정광수 산림청 산림자원국장은 7일 “소나무는 송진이 많아 특히 산불에 약하다”고 말했다. 차제에 불에 강한 참나무 등의 수종으로 조림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산림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송이 채취를 주 수입원으로 하는 지역 주민들은 ‘그래도’ 소나무를 고집하고 있다.

이번에 산불 피해를 본 양양지역은 해마다 ‘송이축제’가 열릴 정도로 주민들의 ‘소나무 사랑’은 지극하다. 양양지역에서 매년 9월 초에서 10월 말까지 채취되는 송이는 50t 가량이다. 여기서 농가가 얻는 수입은 한해 50억~60억원에 이른다. 인공재배가 안 되는 송이는 1㎏에 평균 20만원에 거래되며 1등급 송이는 70만원까지 나간다.

산림청은 이번에 불에 탄 수종의 80% 이상을 소나무로 추정하고 있다. 양양군청은 송이 주산지는 현북면과 서면 일대이기 때문에 이번에 불이 난 양양읍과 강현면 등의 송이 피해는 그리 크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주민들은 “40~50㏊ 정도의 송이 산지가 쑥대밭이 됐다”며 “피해지역 조림 수목은 소나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갑리에 사는 홍성일(53)씨는 “다른 나무를 심는다고 해도 불이 나면 타기는 마찬가지”라며 “차라리 간벌목을 제때 치우는 등 예방에 주력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더구나 소나무는 바다풍경과 잘 어울려 관광산업을 중시하는 이 지역의 취향과 맞다. 하성봉, 양양/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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